화도백기도연대부
‘백기도연대부’는 덴메이 4년(1784)에 간행된 토리야마 세키엔의 요괴 화집으로, ‘화도백귀야행’·‘금석화도속백귀’·‘금석백귀습유’에 이은 말기의 대작(전 3권)이다. 무로마치부터 에도에 그려진 백귀야행 그림두루마리를 바탕으로 하되, 솥받침·대야·술병 같은 생활 도구를 소재로 한 기물 요괴를 중심에 두어 재구성한 점이 큰 특징이다. 서문에는 “백귀야행 그림을 본 뒤 꿈에 나타난 요괴를 그렸다”는 세키엔의 언급이 있어, 선행작보다 주제의 통일성과 창작성이 강하다. 권두·권말에 칠복신과 보선이 배치되어 ‘금석백귀습유’의 ‘숨은 마을’, ‘금석화도속백귀’의 ‘일출’처럼 작품 전반의 취향을 드러내는 구조를 이룬다. 소재는 ‘도연초(도젠소)’와 노가쿠에서 인용을 끌어와, 기물에 얽힌 고사와 노래를 바탕으로 이름과 형상을 빚어낸 등, 두루마리 전통 × 문헌적 학지 × 세키엔 자신의 몽상이 결합되어 있다. 또한 진즈카 괴왕·문차 요비 등은 백귀야행 두루마리에 보이는 요괴를 따르면서도, ‘도연대부(도연대)’에 나오는 성구 “먼지더미의 먼지, 문수레의 글”을 요괴명으로 받아들인 사례로, 세키엔의 어휘 감각과 창의성을 보여준다. 참고한 두루마리 계통이 복수 혼재했을 가능성도 지적되어, 회화사 연구에서도 흥미로운 위치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백기도연대부’는 기물의 영성과 백귀야행의 환상을 가장 강하게 부각한 세키엔의 만년작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에 떠오르는 ‘쓰쿠모가미의 세계’를 상징하는 요괴 화집으로 평가된다.
수록 요괴
48마리의 요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