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 화가 토리야마 세키엔의 화집 ‘백기토련대’에 그려진 등롱 요괴. 대나무에 매달린 등롱이 갈라진 틈을 입처럼 벌리고 길가를 덮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림의 글귀에는 논두렁의 등롱불로 보이나 여우불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가 붙어 있으나, 세키엔의 권에서 기물 요괴군으로 분류되므로 등롱이 변한 쓰쿠모가미로 이해된다. 명칭은 그림 속에 ‘불락불락(不々落々)’으로도 적히며, 일반적으로 ‘불락불락(不落不落)’로 표기된다.
민화・전승
불락불락 자체의 지역 전승은 희소하며, 세키엔 본의 도상과 글귀가 주된 자료다. 논두렁·허수아비를 배경으로 한 등롱불 이미지와 여우불에 대한 언급이 관련되어, 일반적인 ‘등롱 도깨비’ 관념과 접합되어 받아들여졌다. 후대에는 묘지의 등롱 괴물로 보는 설도 소개되지만, 세키엔 작품 내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대체로 등롱의 쓰쿠모가미, 혹은 여우불로 오인되는 괴화의 표상으로 다뤄진다.
도리야마 세키엔의 백기도연대 권에 따른 상해를 기준으로 한 불락불락의 정리. 등불은 대나무에 매고, 찢어진 종을 입처럼 보이게 하여 기울며 길 위로 다가온다. 배경으로 논두렁과 허수아비 풍경이 연상되며, 서문은 ‘야마다에 모이는 등불의 불’이라 하면서도 ‘여우불일 것이다’라 상상한다. 이로써 정체를 여우로 단정하는 설과 기물변화로 보는 설이 병존하나, 해당 권이 기물 요괴 부에 편제된 사실상 부근신으로 이해함이 타당하다. 명칭 표기는 화면 내 ‘불불락락’, 목록에 ‘불락락락’으로 흔들림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불락불락’이 통용된다. 고유한 향토 전승이나 구체적 화액담은 전하지 않으며, 초롱도깨비 일반상의 한 아형으로 수용되어, 밤길에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시각적 괴이로 머무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