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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요괴 도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요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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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ko

Tenko

전설

텐코

하늘과 통하는 선호, 텐코

동물 변이(동물이 둑갑가 되는 부류)중국·일본 (여우 위계의 최상위)

이 판에서는 텐코가 왜 “요괴이면서도 신에 가깍다”고 일ceb0어지는지, 그 자리를 깊이 파고든다. 여우의 네 단계 위계 가운데 살을 가진 몸으로 사람 앞에 나타나 사람을 홀리는 것은 최하위인 야코뿐이다. 위계가 올라갈수록 여우는 형체가 없는 영적 존재가 되고, 정상인 텐코에 이르면 이제 모습보다는 “천 리를 ꕩ뚛어 본다”“하늘의 뜻과 통한다”는 작용 그 자체로 이야기된다. 야나기타 쿠니오와 나카무라 데이리가 정리했듯이, 천 년을 지나며 덕을 쌓은 선호(senko)의 그 극치가 바로 텐코다. 사람을 혹하지 않고 오히려 높은 곳에서 굽어살피는 편에 선다는 점에서, 텐코는 야코의 정반대에 선다. 이 초월성 때문에 텐코는 신앙으로 빨아들여졌다. 다키니텐이 흰여우를 거느리고 이즈나 곤겠랜이 가라스·텐구의 모습으로 흰여우에 올라타듯이, 최상위의 여우는 신불의 권속, 또는 신 그 자체로 모셔졌다. 전국 시대의 무장이 전승을 빌고, 마을 사람들이 화재 방지와 복을 빌며 두 손 모아 합장한 대상은, 끝내 하늘과 통한 이 여우의 힘이었다. 주의할 점은 텐코(天狐)와 텐구(天狗)의 혼동이다. 예로부터 별똑별을 “아마츠키츠네”라 읽은 탓에 둘은 오래도록 혼동되어 왔으나, 텐코는 본래 여우가 극한극지에서 영격을 높인 모습이며, 산부를 닮은 텐구와는 계통이 다른 존재다.

尻目

尻目

희귀

しりめ

夜道で光る尻の一眼・尻目

人妖・半人半妖Kyoto

밤길에 빛나는 엉덩이의 외눈으로 읽으면, 시리메는 극히 짧은 이야기이면서도 요괴 표현의 핵심에 닿아 있다. 출현, 탈의, 노출, 발광, 도주. 줄거리만 빼내면 몇 줄 만에 끝난다. 그러나 그 몇 줄 안에서 상대를 본다, 얼굴을 본다, 눈을 본다는 인간의 기본 인식이 차례로 배신당한다. 교토로 향하는 밤길에서 사무라이가 불려 세워져 엉덩이의 외눈에서 강한 빛을 본다는 장면은 전투담이 아니라 시선 그 자체를 무기로 삼은 괴담이다. 첫 번째 장치는 얼굴의 결핍이다. 놋페라보 계열의 괴이는 인간다움의 중심인 얼굴을 지운다. 얼굴이 없으면 상대의 감정도, 말의 의도도, 적의 유무도 읽을 수 없다. 시리메는 이 얼굴 없음의 불안을 토대로 하면서, 다시 다른 곳으로 눈을 옮긴다. 놋페라보의 변종으로 설명되는 것은 그 때문으로, 얼굴에 있어야 할 눈이 사라지고 엉덩이라는 가장 무방비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부위에 놓인다. 공포와 우스꽝스러움은 여기서 분리할 수 없게 된다. 두 번째 장치는 예법의 파괴다. 밤길에 모르는 자가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불온하지만, 상대가 갑자기 기모노를 벗음으로써 장면은 무사의 긴장에서 외설적인 촌극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다음 순간, 그 촌극이 빛나는 눈에 의해 괴이로 반전된다. 시리메는 상스러워서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상스러운 몸짓을 사람을 되돌아보는 '눈'으로 바꿔버리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다.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나를 되돌아본다. 이 반전이 시리메의 일격을 만든다. 세 번째 장치는 짧음이다. 시리메에게는 탄생담도, 퇴치담도, 긴 저주도 거의 없다. 그래서 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장의 그림에 적합하다. 두루마리 그림 자료에 남은 소요괴는 이야기의 두께보다 본 순간 의미가 떠오르는 도상성(図像性)에 의해 기억된다. 시리메는 그 전형으로, 설명을 듣기 전에 엉덩이에 눈이 있다는 구도만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요괴 도상이 때로는 이야기보다 빠르게 도달함을 이 요괴는 잘 보여주고 있다. 교토로 향하는 밤길이라는 무대도 시리메의 작용을 뒷받침한다. 도시의 입구나 교차로는 아는 곳과 모르는 곳, 낮의 질서와 밤의 불안이 교체되는 경계이다. 그곳에서 누군가 부르면 사람은 우선 상대의 얼굴을 찾는다. 얼굴을 찾는 행위 자체가 시리메의 함정이 된다. 얼굴이 없다, 시선이 없다고 이해한 다음 순간, 눈은 전혀 다른 곳에서 되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시리메는 교토의 요괴이면서도 명소의 유서 깊은 내력이 아니라 길 도중의 기습으로서 기억된다. 미즈키 시게루 이후의 요괴 소개에서 시리메가 다시 알려지게 된 것도 그 도상의 속도가 현대 미디어와 궁합이 좋기 때문이다. 미즈키 시게루 『도설 일본 요괴 대전』과 같은 요괴 도감은 지방 전승이나 고전 두루마리의 파편을 현대 독자가 검색하고, 비교하고, 그림으로 기억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놓았다. 시리메는 교훈을 짊어지지 않고 윤리를 말하지 않으며 단 하나의 기이한 신체 배치로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의 요괴 소개나 게임적인 수용에도 쉽게 이식된다. 이 시리메를 무서워한다는 것은 무언가가 습격해 오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배치가 한순간에 어긋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얼굴에 얼굴이 없고 엉덩이에 눈이 있으며 그 눈이 빛난다. 사무라이가 도망치는 것은 겁쟁이여서가 아니라, 칼로 베어야 할 상대가 거기에 없기 때문이다. 시리메는 적이 아니라 인식의 사고로서 나타난다. 밤길의 어둠 속에서 신체의 질서가 뒤집힌다. 그 우스꽝스럽고 잔혹한 한순간만으로 시리메는 충분히 요괴인 것이다. 그 의미에서 시리메는 상스러운 기상천외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람이 세상을 바르게 보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장 짧은 거리에서 꺾어버리는 요괴이다. 그 왜곡의 속도야말로 이 소요괴의 힘이다.

山地乳

山地乳

드문

やまちち

奥州山中に寝息を吸う獣・山地乳

動物変化奥州 (現·東北地方、具体地未詳)

야마치치를 읽어내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이 요괴를 '널리 알려진 지방 전승'으로 과도하게 부풀리지 않는 것이다. 핵심 자료는 『그림책 백물어』로, 그곳에 늙은 박쥐에서 노부스마, 다시 야마치치로 이어지는 변화와 숨결을 빨아들이는 기묘한 효능이 서술되어 있다. 자료가 적은 요괴이기 때문에 그 모습, 행위, 조건을 정확히 배치할 때 윤곽이 더욱 선명해진다. 야마치치의 모습은 원숭이를 닮고 입이 뾰족한 산짐승이다. 여우나 너구리처럼 인간으로 둔갑하는 것도 아니고, 야만바(山姥)처럼 인간의 말로 꾀어내는 것도 아니다. 몸은 짐승인 채로 잠든 인간의 호흡 곁으로 다가간다. 호흡은 생명의 출입이며, 잠잘 때의 숨결은 무방비한 생명의 소리이다. 야마치치는 그 소리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두려움은 발톱이나 송곳니가 아니라 수면의 틈바구니에서 생명이 빠져나가는 감각에 있다. 단, 야마치치 이야기는 단순한 흡혈·흡정담(吸精譚)이 아니다. 누군가 보고 있으면 숨결을 빼앗긴 자는 장수를 얻는다. 아무도 보지 못하면 다음 날 죽는다. 이 조건은 신비로워서, 괴이가 인간을 해칠지 살릴지를 제3자의 눈이 결정한다. 보여지는 것에 의해 괴물의 힘이 반전된다는 구조는 햐쿠모노가타리(百物語)식 화법의 묘미이기도 하다. 침실 안에 있는 사람, 잠든 사람, 보고 있는 사람이라는 삼자 관계가 야마치치의 작은 이야기를 성립시키고 있다. 지명은 오슈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오슈는 광역 지명이며 현대의 한 지점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무츠국을 옛 지명의 그릇으로 삼는 것은 문헌에 있는 오슈의 범위를 나타내기 위함이지, 후쿠시마현만의 요괴로 단정 짓기 위함이 아니다. 야마치치는 지도의 정밀한 점보다 '도호쿠(東北)의 산속'이라는 거리감 속에서 이야기되는 요괴이다. 연관 짓자면 노부스마와 사토리(覚)가 가장 가깝다. 노부스마는 야마치치의 전 단계로서 본문에 등장하여, 야마치치가 지닌 '노성된 형태'라는 위치를 뒷받침한다. 사토리는 "깊은 산속에서는 이를 사토리카이(さとりかい)라 부른다"는 해석상의 접점을 갖지만, 마음을 읽는 사토리와 숨결을 빨아들이는 야마치치는 동일하지 않다. 이 차이를 유지한 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산야의 짐승 요괴들 사이에 호흡, 사고, 수면을 둘러싼 세밀한 분화가 보이게 된다.

舌長姥

舌長姥

드문

したながうば

荒野の破屋に舌を伸ばす姥・舌長姥

人妖・半人半妖NiigataTokyo

황야의 폐가에서 혀를 뻗는 노파로 볼 때, 시타나가우바의 두려움은 괴물의 모습 자체보다 환대가 포식으로 반전되는 순간에 있다. 나그네는 날이 저물고, 길을 잃고, 피로한 조건 속에서 집을 찾았고 노파의 초대에 구원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밤의 숙소는 인간 공동체의 안전지대가 아니라, 닫힌 실내에서 잠들기를 기다리는 덫이었다. 잠든 자에게 혀가 뻗어오는 장면은 칼날이나 발톱이 아니라 '핥는다'는 일상적이고 부드러운 동작이 육체를 소멸시키는 폭력으로 변하기 때문에, 슈노반보의 붉은 얼굴보다 더 살갗에 닿는 촉각적인 공포를 낳는다. 이 노파 괴물은 슈노반보와 한 쌍으로 일할 때 윤곽이 더욱 선명해진다. 에치고에서 에도로 향하는 길이라는 설정에서, 시타나가우바는 집 안쪽에, 슈노반보는 바깥에서의 목소리로 배치된다. 먼저 이름이 불리는 쪽은 시타나가우바이며, 슈노반보는 "거들어 줄까"라며 나타난다. 즉 시타나가우바는 단순한 종자가 아니라, 사냥감을 앞에 두고 움직이는 주범 중 한 명이다. 슈노반보가 시각의 요괴라면 시타나가우바는 촉각의 요괴이며, 두 가지 공포가 같은 밤 안에서 완벽하게 맞물린다. 지도 위에서는 에치고국과 에도를 잇지만, 시타나가우바를 '니가타현의 요괴'로만 한정하면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고 만다. 중요한 것은 이미 아는 땅에서 아는 도시로 향하는 도중에 이름 없는 황야가 입을 벌린다는 점이다. 집이 사라지는 결말은 괴이의 거처가 그곳에 항상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나그네를 삼키기 위해 하룻밤만 세워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페이지에서는 에치고국을 이야기의 기점, 에도를 목적지로 삼고, '출신 불상'을 한계점으로서 병기한다. 후세의 요괴 문화에서 슈노반보는 붉은 얼굴과 큰 입이라는 도상을 얻어 눈에 띄는 반면, 시타나가우바는 '긴 혀의 노파'라는 짧은 이름으로 압축되기 쉽다. 하지만 그 압축이야말로 이 요괴의 강점이다. 이름을 듣는 순간 모습을 알 수 있고, 모습을 아는 순간 무엇을 당할지 알 수 있다. 화려한 주역은 아니지만, 숙소, 수면, 혀라는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독자의 신체 감각에 깊게 남는 괴물이다.

芝右衛門狸

芝右衛門狸

에픽

しばえもんだぬき

芝居を愛した淡路の名狸・芝右衛門狸

動物変化HyogoOsaka

시바에몬다누키를 읽을 때 가장 먼저 보아야 할 것은 '연극 애호가'라는 성격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바케다누키는 사람을 홀리고 돈처럼 보이는 나뭇잎을 사용하며 산길이나 길모퉁이에서 인간의 감각을 미치게 한다. 시바에몬도 그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향하는 곳은 보물창고도 저택도 아닌 도톤보리의 극장이다. 즉, 이 너구리는 빼앗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기 위해서 둔갑한다. 인간의 예능에 이끌려 객석에 숨어들고자 하는 이류(異類)로 이야기되는 점에 시바에몬 이야기의 부드러움과 위태로움이 있다. 나뭇잎을 돈으로 바꾸는 술법은 너구리 전승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경제적 환술이다. 산의 잎사귀가 마을의 화폐로 바뀌는 순간, 자연물과 인간 사회의 약속이 뒤바뀐다. 그러나 극장에서는 입장료 속에 나뭇잎이 섞임으로써 의심이 피어난다. 시바에몬의 술법은 사람을 일시적으로 즐겁게 하지만, 계산의 장(場)에서는 파탄이 난다. 거기에 번견(경비견)이 놓이면 둔갑은 다시 신체의 문제로 되돌아간다. 개에게 짖음을 당하고 쫓겨나 너구리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비극은 환술이 사회의 문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아내 오마스가 동행하는 전승에서는 비극이 더욱 깊어진다. 오마스는 다이묘 행렬의 환영과 현실을 착각하여 목숨을 잃고, 시바에몬은 그 상실감을 안은 채 연극을 보러 향한다. 여기서 연극 구경은 유흥인 동시에 죽은 자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행위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바에몬의 최후는 단순히 우스꽝스러운 실패담에 그치지 않는다. 웃음과 눈물, 둔갑의 가벼움과 상실의 무거움이 하나의 줄거리에 겹쳐지면서 너구리의 이야기가 예능의 이야기로 다가간다. 『그림책 백물어』에 보이는 줄거리와 스모토의 시바에몬 신앙은 완전히 동일한 맥락은 아니다. 전자에서는 늙은 너구리가 인간 시바에몬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류의 지식인으로 등장하고, 후자에서는 아와지의 산에서 오사카의 극장가로 통근하는 명물 너구리로 일어선다. 그러나 양자를 잇는 것은 너구리가 인간 사회의 '이야기'와 '구경거리'에 깊이 관여한다는 점이다. 지식을 말하는 너구리, 연극을 보는 너구리, 사후에 배우들에게 숭배받는 너구리. 이 연속성에 의해 시바에몬은 산야의 괴이면서도 언어와 무대의 세계로 강하게 이끌려 있다. 사후에 나카자나 스모토 하치만 신사에서 모셔지는 전개는 시바에몬을 '퇴치당한 요괴'에서 '다시 맞이된 수호자'로 바꾼다. 극장에게 있어 그는 객석에 들어가고 싶어 했던 이류이고, 어쩌면 실수로 죽여버렸을지도 모르는 관객이며, 이윽고 무대를 지키는 신이기도 하다. 스모토로 돌아온 신사는 이 이야기를 고향으로 다시 묶어내는 장치가 되어 있다. 미쿠마야마의 너구리가 오사카의 극장으로 외출했다가 마지막에 아와지로 돌아오는 왕복은 아와지의 로컬한 전승을 도시 예능의 기억과 연결하고 있다. 사도의 단자부로다누키가 부와 환술의 대부로서, 아와의 킨초가 의리와 전투의 명물 너구리로 이야기된다면, 시바에몬은 '관객인 너구리'로서 두드러진다. 그는 인간을 외부에서 위협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드는 무대를 보고 싶어 한다. 그 소망이 개에 의해 깨어지고 신앙에 의해 다시 구원받기 때문에 시바에몬다누키는 바케다누키 중에서도 유난히 인간적인 냄새를 풍긴다. 둔갑하는 힘보다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즐기고 싶다는 욕망이 더 앞서는 명물 너구리인 것이다.

가나리

가나리

에픽

Yanari

이에나리(전통 묘사)

가정정령일본 각지

그림두루마리에서는 작은 도깨비가 들보나 기둥을 흔드는 모습으로 그려져 실내의 삐걱임과 진동 같은 무형의 괴이를 시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승에서는 원인을 특정하지 않고 ‘집 자체의 울림’으로 전해지나, 지역에 따라 짐승의 저주, 집안 사람의 패악, 저택에 머무는 영의 징조와 결부되기도 한다. 발생 시기는 심야, 특히 축시가 많다고 하며, 부엌의 아궁이·곳간·병고 등 생계의 요처에서 울림이 나면 흉조로 두려워했다. 정좌나 독경, 마루 아래 조사와 공양, 기둥과 들보의 정화 의식으로 가라앉는 사례가 전하나, 지속적으로 이어질 때는 이주가 최선이라 한 기록도 있다. 지나친 인과의 단정을 피하고, 먼저 저택의 유래를 바로잡고 조상령과 가택신에 예를 다하는 것이 고유의 대처법으로 전해진다.

가랏파 (Garappa)

가랏파 (Garappa)

에픽

Garappa

남규슈 몰락한 물의 신・가랏파

물의 요괴KagoshimaKumamoto

야나기타 쿠니오가 『요괴담의』 등에서 지적하듯이, 가랏파는 '과거 물을 관장하는 수신으로 신앙되던 존재가 시대의 변천과 함께 요괴로 몰락한 모습'을 일본 전국의 갓파 전승 중에서도 가장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산으로 들어가 '야마와로'가 되고, 봄에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계절적 변용은 벼농사 문화에 있어서 논의 신과 산의 신의 순환 그 자체입니다. 이들은 종종 인간에게 장난을 치고 때로는 목숨을 빼앗는 수난의 상징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만, 반대로 인간 측에서 예를 다하면 풍성한 어획을 가져다주고 중노동인 모내기를 밤새워 도와주는 '듬직한 이웃'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양면성이야말로 애니미즘의 핵심입니다. 가랏파는 단순한 강의 요괴에 그치지 않고, 남규슈의 험준한 산과 풍요로운 강에 둘러싸인 혹독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품었던 '자연에 대한 경외'와 '공생에 대한 기도'가 투영된 지역 사회의 필수 불가결한 존재입니다.

가무바리 뉴도우

가무바리 뉴도우

드문

Ganbari Nyūdō

전승 준거판

수중정령각지(에도·기내·산요도 등)

토리야마 세키엔의 도상과 각지의 변소 금기 및 주문 전승을 바탕으로 한 상을 정리한 것이다. 변소는 예로부터 부정과 경계가 교차하는 곳으로 여겨져, 한밤중이나 섣달그믐 같은 경계의 때에 괴이가 출몰한다고 했다. 세키엔은 입에서 새를 토하는 인도로 그렸고, 해설에 “간바리 인도 카ッコウ”라 외는 주술을 적었다. 민속 자료에서는 주문이 화복을 가르며, 황금화나 소판화의 담과 불길한 징조로서의 호토토기스 청문이 병존한다. ‘곽공’의 자의 연관이나 중국 변소신 명칭과의 말장난이 지적되며, 와카야마의 ‘설진보’, 오카야마의 미코시 인도와의 혼교 등 지역차와 명칭의 흔들림이 두드러진다. 변소 출입의 작법과 시간대에 대한 경계, 아이들의 간 시험 풍속과도 결부되어, 외워야 할 말을 둘러싼 타부와 초복담이 하나로 전해진다.

가쇼잔의 텐구

가쇼잔의 텐구

에픽

かしょうざんのてんぐ

주호존자・가쇼잔의 대텐구

산과 들의 요괴Gunma

가쇼잔의 텐구는 일반 명사로서의 '텐구'와는 선을 긋는, 가쇼잔 미로쿠지만의 고유한 텐구이다. 그 핵심에는 실존했던 고승 주호존자가 있으며, 인간을 뛰어넘는 수행 능력을 갖춘 성인이 입적 후 텐구(가섭불의 화신)가 되어 산에 자리 잡았다는 승려 신격화형 텐구 신앙이 숨 쉬고 있다. 다카오산, 구라마데라와 함께 일본 3대 텐구로 꼽히는 격식, 일본 제일을 자랑하는 대텐구 가면, 그리고 가면을 빌린 뒤 이듬해에 두 배로 돌려주는 독특한 봉납 풍습은 이 텐구를 다른 산악 텐구들과 차별화시킨다. 도쿠가와 가문의 기원소였다는 유서 깊은 역사와 맞물려, 전승・교통안전・제원성취를 주관하는 현세이익의 텐구로서 누마타 지역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가짜 기관차

가짜 기관차

드문

Nisekisha

가짜 기차(전통형)

일반분류TokyoEhime

가짜 기차에 얽힌 화자는 증기기관차라는 이질적 음향과 광경이 지방 사회에 스며들던 시기에 집중되며, 짐승의 변신과 소리 흉내 신앙과 결부되어 이해되었다. 줄거리는 대개 유사하여, 밤에 전방에서 기적과 차륜 소리가 다가오고 불빛까지 보이나 충돌 직전에 사라진다. 뒤이어 너구리나 오소리의 치사체가 발견되어 위령의 대상이 된다. 민속학에서는 아즈키아라이나 모래 뿌리기처럼 ‘정체불명의 소리’를 짐승의 짓으로 보는 사고의 연장선에 놓인다. 소문은 구전뿐 아니라 신문 보도를 통해 널리 확산되어 분포와 내용의 균질화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지명이나 사찰과 결부되더라도 핵심은 소리와 환시의 일치, 그리고 실체로서의 짐승 유해라는 세 점으로 유지된다. 근대 이후 교통망의 신장과 함께 쇠퇴했으나, 선로 주변 괴담으로 기록에 남았다.

가타로

가타로

드문

がーたろー

화재 예방의 신이 된 고토의 갓파·가타로

물의 괴이Nagasaki

가타로는 규슈 갓파의 한 계통이면서도, 화재를 막는 수호신이라는 독자적인 신앙을 형성했다는 점에 고토만의 특색이 있다. 후쿠에지마 다이엔지가와의 수신사에 고토 갓파의 대장이 살고 있으며, 교호 8년(1723년) 에도 번저 화재 때 갓파 소방수가 저택을 지켰다는 전설은, 수신=화재 예방이라는 일본 각지의 스이텐구(水天宮) 신앙과 결부되어 고토 번저를 매개로 에도에까지 알려졌다. 머리의 접시, 쉽게 빠지는 팔, 씨름을 좋아함, 사람에게 빙의하는 등 규슈 갓파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가아타로·캬타로·갓파돈 등 섬 내의 호칭 차이나 미이라쿠 시라라가하마의 벤텐지마에 남은 갓파의 발자국 등, 현지의 지명과 결부된 전승이 두텁다. 야마와로와 계절마다 교대하는 표리일체의 존재로 이야기되기도 하며, 바다에 둘러싸여 맑은 물이 제한된 고토에서 가타로는 물과 불, 장난과 수호라는 대조적인 요소를 한 몸에 품은, 섬의 삶에 뿌리내린 갓파이다.

가타아시 핀자

가타아시 핀자

드문

Kataashi-pinza

밤의 십자로를 뛰어넘는 외다리 염소 · 가타아시 핀자

동물 변화Okinawa

시모자토의 ‘간구리유마타’를 거점으로 삼는 외다리 염소 마지문. 뒷다리 하나로 서서, 짙은 어둠 속에서 ‘강’, ‘구리구리’ 하는 딱딱한 발굽 소리를 울리며 인적이 끊긴 십자로로 미끄러지듯 나타난다. 이윽고 마주친 사람의 그림자를 발견하면 밤공기를 찢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화살처럼 그 머리 위를 뛰어넘어 혼(마부이)을 빼앗아 간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뛰어넘지 못하도록 재빨리 몸을 낮추고 웅크리는 자에게는 손을 대지 못하며, 밤의 거리에 비명과 발소리만 남긴 채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각반조

각반조

희귀

Tsunohanzō

화도담·세키엔본

도구정령・해골귀교토부 (전승 유래)

도리야마 세키엔의 그림에 따른 각탕구상(뿔 달린 대야에 양치하는 상)을 축으로 한 해석. 칠흑의 대야 가장은 뿔처럼 높고, 맑은 수면에 등불 그림자를 비추면 종이에 덧쓴 거짓 글자만이 번져 마침내 물에 녹아 사라진다 한다. 기물의 쓰쿠모가미로서 사람의 손질과 예를 중히 여기며, 거칠게 다뤄질 때에만 기이함을 드러낸다. 스스로 해를 끼치기보다 숨은 거짓을 드러내는 행태로 전해진다. 노와 가학의 모티프를 비추기 위해 궁정적 화장 도구·문방과 함께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지방 고유의 전승은 드물고, 근세의 화보·사전류에 기술이 보이는 정도에 그친다.

간고지의 오니

간고지의 오니

에픽

Gangōji no Oni

전승 표준담

유령망령Nara

본 항은 헤이안기 설화집에 보이는 줄거리를 바탕으로, 원흥사 종루의 괴이로 정착한 형을 보인다. 귀문의 정체는 사찰과 연이 있는 하인의 사령으로, 승형이나 동자를 위협하는 모습으로 표상된다. 출현은 한밤이며, 등불을 비추면 그 형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신령의 비밀성과 현현 조건을 중시한 민속관과 맞닿아 있다. 전단의 뇌신담은 괴력 동자 탄생담과 결부되어, 우뢰의 힘이 인간에 깃든다는 관념을 보강한다. 퇴치는 참살이 아니라 ‘머리카락을 움켜잡음’ ‘잡아 뜯음’과 같은 접촉적 제압으로 이루어지며, 흔적으로 남은 머리카락이 사보가 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후 괴는 잠잠해지고, 동자는 출가하여 도장법사라 불렸다고 전한다. 가고제·가고지 등의 말은 각지에서 요괴의 총칭으로 분포하나, 어원은 설이 분분해 특정하지 않는다.

감귀

감귀

희귀

Kami-oni

석연 도회판

도구정령・해골귀일본 민간전설

도리야마 세키엔의 『백기수연대』에 보이는 발상의 가발귀를 도상적으로 해석한 버전. 여성의 머리카락이 주인의 정념을 받아 자립하여 밤중에 곤두서고, 가닥이 살아있는 것처럼 수축과 신장을 반복한다. 잘라내도 임시방편일 뿐 곧 재생·증식한다고 한다. 머리를 성스럽게 여기면서도 꺼리는 이중적 민속관을 배경으로, 쓰쿠모가미적 성격과 원령적 성질이 교차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실체는 머리카락 뭉치이며 얼굴이나 사지가 없고, 움직임과 길이의 변화로 위세를 드러낸다. 공양이나 단발의 예법을 지키는 것이 진정의 방도로 전해지나, 확실한 퇴산법은 전하지 않는다.

갓파

갓파

전설

갓파

강가의 접시 머리・갓파

물의 요괴KumamotoFukuoka

갓파란 사실 정해진 한 마리 요괴의 이름이 아니다. 강이나 연못에 깃든 물의 정령을, 온 일본이 저마다의 말로 불러 온 그 총칭일 따름이다. 남규슈에서는 가랏파, 도호쿠에서는 메도치, 시코쿠에서는 엔코, 주부에서는 가와란베, 긴키에서는 가타로, 규슈에서는 효스베――고장마다 이름도 모습도 조금씩 다르며, 그 수는 여든이 넘는다고도 한다. 원숭이에 가까운 것, 털이 수북한 것, 무리를 이루는 것. 그러나 어느 것이나 「물가에 있으면서 머리의 접시에 물을 담고, 사람과 말을 끌어들인다」는 핵심을 나누어 지닌다. 갓파란 이를테면 전국의 물의 정령이 한데 모인 커다란 일족의 공통된 이름인 것이다. 이토록 갖가지 변종을 하나로 묶어 내는 것이 민속학의 견해다. 야나기타 구니오와 오리쿠치 시노부는 갓파를 본래 물을 다스리던 신(물의 신)이 신앙이 쇠하면서 요괴로 영락한 모습이라고 보았다. 고마히키 전설에서 갓파가 늘 말이나 소를 물로 끌어들이려 하는 것도, 본디 물의 신에게 말과 소를 바쳐 풍작을 빌던 제사의 기억이 아닐까――이시다 에이이치로는 『갓파 고마히키 고』(1948)에서 이 말과 물의 신의 결합을 유라시아 각지의 신화와 견주어 보였다. 물을 다스리는 신이기에 갓파는 논에 물을 대고 물고기를 베풀며 접골의 묘약까지 전하는 한편, 사람을 빠뜨리고 시리코다마를 뽑는다. 은혜와 재앙의 두 면은 영락한 물의 신의 겉과 안인 것이다. 물의 신의 자취는 계절의 순환에도 보인다. 서일본에서는 갓파가 가을 피안에 산으로 들어가 야마와로가 되었다가, 봄 피안에 다시 강으로 내려와 갓파로 돌아온다고 널리 전한다. 봄에 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논의 신, 가을에 산으로 돌아가는 산의 신――그 오감의 관념과 갓파와 야마와로의 교대는 딱 맞아떨어진다. 일족의 변종끼리도 이렇듯 서로 땅으로 이어져 있다. 일족에는 우두머리 전설까지 있다. 규슈의 구마강에는 구천 마리나 되는 권속을 거느리고 대륙에서 건너온 갓파의 대장 「구센보」 이야기가 전한다. 가토 기요마사의 노여움을 사 그 일대에서 쫓겨나, 지쿠고강으로 옮겨 구루메의 스이텐구의 권속이 되었다고 한다. 갓파가 한낱 한 마리 괴물이 아니라 강에서 강으로 이어지는 일족으로 상상되었음이 이 두목 전설에 잘 드러난다. 갓파에 얽힌 고장은 전국에 있다. 이와테의 도노에는 갓파가 나타난다는 「갓파부치(갓파 못)」가 있고, 머리 접시의 물로 불을 끈 공으로 머리가 접시 모양을 한 「갓파 고마이누」가 조켄지에 모셔져 있다. 이바라키의 우시쿠 늪에서는 평생 갓파를 그린 화가 오가와 우센이 「갓파의 우센」이라 불렸고, 후쿠오카의 다누시마루는 「갓파족 발상의 땅」을 자처한다. 도쿄의 갓파바시에는 치수를 추진하던 상인을 스미다강의 갓파가 밤마다 도왔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지금도 각지에서 갓파 축제가 열리고, 술 상표나 고장의 마스코트가 되기도 하면서, 갓파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물의 요괴로 남아 있다.

강기소동

강기소동

드문

Ganggi kozō

고도 준거상

수중정령일본 민간전설

도리야마 세키엔의 도상과 간략한 주기에 근거한 재구성. 강가와 절벽 아래의 얕은 물가에 숨어 때를 보아 물고기를 잡는다. 몸집은 동자에 가깝지만 온몸에 거친 체모가 있으며, 입안의 이는 줄칼처럼 거칠어 먹잇감을 깎아 먹는다고 전한다. 물갈퀴와 수변성 등은 가파와 통하는 점을 떠올리게 하나, 등딱지나 접시 같은 결정적 속성은 자료상 확인되지 않아 부여하지 않는다. 명칭의 ‘기슭·벼랑’은 출몰 환경을 가리키는 서술적 요소로 이해되며 지역명이나 씨족명은 아니다. 근대의 해설에서는 산의 괴이 어휘에 보이는 ‘벼랑’을 이름에 가진 예(다키와로)와의 연관이 지적되나, 동일시는 신중하게 보류한다. 현존 일차 자료는 세키엔의 그림과 문뿐이라 행장, 저주, 공물 등 의례적 요소는 전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물가의 소괴로서 조용히 물고기를 노리는 존재상을 기본으로 한다.

검은 손

검은 손

드문

Kurote

전승 준거

가정정령Ishikawa

『사불어록』 권6 「흑수절」의 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한 상. 흑수는 인가의 변소에 살며 검고 털복숭이 손만을 내밀어 사람을 괴롭힌다. 본체는 변신 능력을 지녀 승려의 모습으로 속여 잘려나간 손을 되찾았다. 위장이 벗겨졌을 때는 아홉 자에 이르는 거구에 힘도 세어 사람을 감싸 들어 올리는 듯한 기이한 작용을 보였다고 한다. 근세의 변소 괴담에 흔한 ‘손’, ‘덮쳐 오는 것’, ‘변화한 승려’라는 요소를 갖추며, 호狐狸의 짓과 혼동되지만 본문에서는 분명히 ‘흑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도상은 일정치 않으며, 미즈키 시게루의 묘사는 별도의 전승 영향이 지적되므로 삼지나 원숭이 모양은 일반화되지 않는다.

검은 승려

검은 승려

드문

Kurobōzu

검은 중승(전통 제전승)

일반분류불명확(에도·도쿄, 기이국 구마노, 가가국 노미군 등 전승이 전함)

검은 중승이라는 이름은 지역마다 다른 형상을 가리키는 총칭으로 쓰여 왔다. 에도와 도쿄에서는 잠자리를 어지럽히는 괴물로, 여성의 입가에 다가가 숨결을 빨고 비린내를 남긴 뒤 사라지는 존재로 기록되었다. 시야에는 흐릿하게만 보이며, 얼굴 없는 요괴의 일종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기이 쿠마노에서는 산중에서 마주치면 키가 급격히 자라며, 쫓을수록 더욱 거대해져 빠르게 달아난다. 가가 노미군의 나가타가와 부근에서는 윤곽만 검은 덩어리처럼 나타나 지팡이에 맞으면 물로 달아나 수달의 소행으로 풀이하는 토착 해석도 전한다. 또한 여러 지방에서 대인두, 해승(해승·해보즈)에 대한 다른 호칭으로 ‘검은 중승’이 쓰이기도 하며, 검은색, 승려 풍, 신장, 물가라는 특성 중 하나 이상을 공유한다. 어느 유형이든 지속적인 정주는 보이지 않으며, 출몰 소문이 이내 그치는 것이 상례다.

게승려

게승려

에픽

Kanibōzu

게승(장원사 전승·전통판)

반인반요Yamanashi

가이국 만리키의 장원사에 전해지는 괴게 전승을 핵심으로 한 상. 운수의 차림으로 한밤중 사찰에 나타나 선림의 어구를 빌려 ‘횡행자재’ ‘양족팔족’ 등 게를 암시하는 말을 던지며 상대의 응수로 실력을 가늠한다. 정체가 간파되지 않으면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지만, 법구나 진언으로 몰리면 등딱지를 드러내고, 두 칸 사방 혹은 4미터급으로도 전해지는 거구로 도주한다. 지역에는 게쫓이비탈·게못 등의 지명, 집게자국이라 부르는 관통석, 투척석 전승이 남는다. 각지의 동화형에서도 무주 사찰·심야·문답·정체 폭로·퇴산(또는 토벌)의 구성이 공통되며, 광언 ‘게야마부시’의 영향이 지적된다. 신앙적으로는 토벌에 쓰인 독고나 철선 같은 법구, 관음에의 귀의를 강조하는 후일담이 덧붙는 경우가 있으나 세부는 지방마다 달라 일정치 않다. 교호 이후에 형성된 이야기 틀이 현재의 골격으로 보이며, 메이지기의 족자 전래가 정착을 뒷받침한다. 창작적 각색을 제하면 요지는 ‘化け게가 승려를 시험하나 법력에 굴복한다’는 교훈담이다.

게우게겐

게우게겐

에픽

Keukegen

케바모케겐(전통판)

일반분류일본 민간전설

석연의 화도를 1차 자료로 삼는 정체 불명의 털 요괴. 명칭은 ‘드물게 본다’는 뜻으로, 그 희소성 자체가 특징으로 여겨진다. 후대 해설의 습기나 질병과의 연관은 주석적 해석일 뿐 확실한 구전 근거는 없다. 여기서는 원전주의에 따라 외관과 희출성만을 확실한 요소로 적는다.

겐문

겐문

드문

겐문

아마미 가주마루의 정령・겐문

물의 요괴Kagoshima

이 판에서는 갓파와 동류이면서도 아마미만의 빛깔을 지닌 겐문의 모습과 성질을 자세히 살펴본다. 키는 아이만 하고, 살갗은 불그스름하며, 원숭이를 닮은 털로 뒤덮이고, 머리털은 검거나 붉다. 머리의 접시에는 힘의 원천이 되는 물을 담고 있으며, 손끝과 침(요다레), 접시 자체가 어렴풋이 빛난다고 한다. 본토의 갓파가 강이나 못에 매여 있는 것과 달리, 겐문은 오래된 가주마루를 거처로 삼아 바다와 산 사이를 계절에 따라 오가는데, 여기에 남쪽 섬의 자연에 뿌리내린 독자적인 성격이 잘 드러난다. 분포도 섬마다 펼쳐져, 아마미오섬・가케로마섬・도쿠노섬・오키노에라부섬 등에서 저마다의 이야기가 전한다. 옛 세대의 이야기에서는 사람을 돕는 무해한 정령으로 그려지는 일이 많았으나, 시대가 내려오면서 장난을 치거나 사람을 위협하는 면이 앞으로 나온다. 숲과 더불어 살아온 섬의 삶이 옅어지는 가운데, 겐문이 머물 자리 또한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견달구

견달구

희귀

Kinutanuki

석연 도보 준거

도구정령・해골귀에도(출판지)

견다누키는 판본 문화에서 비롯된 비유적 요괴로, 하치조비견(황하치조)과 너구리 설화를 겹쳐 만든 도상적 창작물로 이해된다. 토요가의 예에서는 비단 문양을 두른 너구리가 그려지며, 첨문을 통해 하치조의 이름과 화케다누키의 속설을 환기하는 구성이다. 민속 자료에 독립된 구전은 드물고, 이후 해석에서 절구질 소리나 천을 두드리는 동작이 부가되지만 모두 도상의 재해석 범주에 속한다. 따라서 성질은 사물의 정이나 비유적 츠쿠모가미에 가깝고, 현장 괴이보다는 판본 문화의 말장난과 의장의 결정체로 여겨진다. 묘사상으로는 황하치조의 줄무늬를 걸치고, 사람 앞에 나서기보다는 밤중에 천을 두드리는 소리로 존재를 알린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해석상의 부회로, 확정적 상은 정해지지 않는다.

경린린

경린린

드문

Kyōrinrin

전승 준거판

도구정령・해골귀Kyoto

석연의 화풍을 바탕으로, 해어진 경권이 스스로 말리고 풀리며 끝이 사지처럼 움직이는 존재로 그려진다. 소리 없이 다가와 독송 소리에 반응해 흔들린다. 유서 깊은 경전을 찢거나 밟는 등 불경이 있으면, 깊은 밤 종이 스치는 소리와 미묘한 독경이 울리고 등불 그림자에 경문이 떠다닌다고 전한다. 반대로 경을 정결히 모시면 가라앉아 서재의 먼지를 털어내는 등 무해하게 머문다고도 한다. 근세의 서책 신앙과 쓰구모가미 관념이 교차한 상이며, 『백귀야행도』의 새부리 형상과의 연상은 말을 운반하는 ‘부리’의 주술적 상징성과 통한다고 이해되나, 구체적 전승지나 인명은 사료 외에는 불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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