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鳥山석연의 『백기도연대』에 등장하는 표주박을 모티프로 한 요괴. 머리가 표주박인 소년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종종 유사한 도구 요괴인 뉴바치보(乳鉢坊)와 함께 나타난다. 삽화 외에 성격은 자세히 전하지 않지만, 오래 사용한 가공 표주박(후쿠베·히사고)이 영성을 띠어 탄생한 쓰쿠모가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백귀야행도권』에 보이는 표주박의 괴물을 바탕으로 이름과 형상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민화・전승
근세의 요괴화와 화첩에서 기원한 도상적 존재로, 특정 지역 전승은 뚜렷하지 않다. 헤이세이 이후의 해설에서는 수풀 사이에서 튀어나와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설명이 널리 퍼졌다. 민간에는 ‘속이 빈 기물은 혼을 깃들이기 쉽다’는 속신이 있어, 악한 영이 표주박에 붙어 요괴가 된다는 설도 전하나, 구체적 일화나 구술 사례는 일반화되지 않았다.
세키엔의 ‘백기도연대’와 관련 백귀야행 계통 도상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표주박은 물이나 술을 담는 그릇이자 제례에서 타악기로 쓰이며, 오래 사용되면 영성이 깃든다는 츠쿠모가미 관념에 부합한다. 표주박소년은 사람의 몸에 표주박 머리를 한 모습으로, 밤길이나 풀숲의 그늘에서 불쑥 나타나 행인을 움찔하게 하는 정도의 짓만 한다고 전한다. 성질이나 자칭, 뚜렷한 해악은 사료에서 확정되지 않았고, 같은 그림에 보이는 유발승 등 기물 요괴와 함께 옛 도구에 생명이 깃든 우의적 존재로 이해된다. 지역 고유의 구전은 드물며, 주 정보원은 회화 자료와 후대 해설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