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령기는 토리야마 세키엔의 『백기철연대』에 그려진 ‘가면의 요괴’다. 세키엔은 쇼토쿠 태자 시대에 하타노 가와카쓰가 수많은 가면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끌어와, 살아 있는 듯한 가면의 기운이 요괴화된 모습으로 그렸다. 이후에는 늙은 노면·사루가쿠 가면이 세월을 먹고 혼을 얻어 밤에 움직이거나, 주인에게 대접을 고치라고 호소하는 등, 쓰쿠모가미 유형으로 풀이되었다. 실존 인물 전승을 바탕으로 한 화제적 요괴라는 성격이 강하다.
민화・전승
세키엔의 해설에는 쇼토쿠 태자 무렵 하타노 가와카쓰가 많은 가면을 만들었다는 고전 전승이 인용되며, 그 정교함이 생기를 띠는 듯했다고 적는다. 능·사루가쿠의 기원을 태자와 가와카쓰에게 두는 설은 『풍자화전(풍자화전/후시카덴)』 등에 보이며, 예능 66수와 66개의 가면에 관한 전승이 알려져 있다. 후대 해설에서는 낡은 능면이 영을 얻어 쓰쿠모가미가 되는 부류로 자리매김하지만, 구체적인 출현지나 고유한 일화는 알려지지 않았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그림과 주석을 근간으로, 능·사루가쿠의 가면이 세월을 거치며 기를 띤 모습으로 해석한 버전. 가면 그 자체에 깃든 영적인 기가 밤에 모습을 드러내어 선반이나 상자에서 빠져나와 줄지어 춤춘다고 전해진다. 사람을 함부로 해치지 않으며, 거칠게 다뤄졌을 때에만 원한을 드러낸다는 후대의 쓰쿠모가미적 성격이 더해졌으나, 근간은 가면의 정묘함이 낳는 생기의 우의다. 예도를 중시하는 집안에서는 모시고 정화하며, 햇볕에 말리거나 손질할 때 축수를 올려 영위를 달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