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야마 세키엔의 『백기수연대』에 그려진 기물 요괴. 명인의 손을 오래 거친 삼미선이 내버려져 세월을 누적하며 정령을 품은 모습으로 해석된다. 해설에는 ‘사미에서 장로가 되지 못한다’는 속담이 인용되어, 사미(沙弥)와 샤미센(三味線)의 말장난, 『도절초(도젠라쿠/도젠소, 즉 『츠레즈레구사』)』의 ‘감당 못할 재주’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 악기의 영성과 예능의 숙성을 풍자적으로 드러낸 대표적 쓰쿠모가미.
민화・전승
특정한 지명 설화보다 그림두루마리·화집 전승이 중심이다. 세키엔의 화도와 사서가 원거로, 오래 쓰인 삼미선이 세월을 거쳐 변화한다는 쓰쿠모가미관을 보여준다. 근대 이후의 요괴 사전과 니시키에에도 계승되었고, 쓰키오카 요시아키(요시토시)가 유사례를 그렸으며, 미즈키 시게루도 오랜 세월을 견딘 삼미선의 화생으로 풀이한다. 개별 구전이나 괴담은 불분명하며 주로 도상 전승으로 전해진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백기도연대』 도상 전승을 바탕으로 한 해석. 오래 사용되어 혼을 띤 삼현금이 승복과 지팡이를 연상시키는 장식으로 노승 같은 모습에 비유된다. 속담 ‘사미에서 장로가 될 수 없다’는 말장난과 예도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교훈이 겹쳐지고, 기물을 함부로 다루지 말라는 경계도 내포한다. 쓰키오카 요시토시의 니시키에에 유사상이 보이며, 후대 요괴 사전에서는 쓰쿠모가미의 대표 예로 소개된다. 고유명의 개별 괴담은 드물며, 주로 회화와 판본을 통해 퍼진 계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