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반조는 도리야마 세키엔의 『백기수연대』에 그려진 칠옻을 바른 대야(각반)가 요괴화한 것으로 여겨지는 쓰쿠모가미다. 헤이안 궁중에서 화장과 손 씻기에 쓰이던 그릇이 오래된 사용과 사람의 마음을 받아 영성을 띠어, 심야에 물을 머금고 글자를 떠올렸다 흘려보이는 기이한 징조를 보인다고 전한다. 작품들은 대개 오노 노 고마치의 ‘종이 씻기’ 전설을 본뜬 도상을 따른다.
민화・전승
오노 노 고마치의 종이 씻기 일화에서는, 각반의 물로 종이를 씻으면 뒤에 덧쓴 거짓 글자가 씻겨 나가 참과 거짓이 드러났다고 한다. 세키엔은 능 『소시키아라이 고마치』로 유명한 형식을 바탕으로, 그 그릇 자체가 정기를 얻은 모습으로 도상화했다. 지역별 구체적 사적은 드물며, 주로 회화나 읽을거리에서 언급된다.
도리야마 세키엔의 그림에 따른 각탕구상(뿔 달린 대야에 양치하는 상)을 축으로 한 해석. 칠흑의 대야 가장은 뿔처럼 높고, 맑은 수면에 등불 그림자를 비추면 종이에 덧쓴 거짓 글자만이 번져 마침내 물에 녹아 사라진다 한다. 기물의 쓰쿠모가미로서 사람의 손질과 예를 중히 여기며, 거칠게 다뤄질 때에만 기이함을 드러낸다. 스스로 해를 끼치기보다 숨은 거짓을 드러내는 행태로 전해진다. 노와 가학의 모티프를 비추기 위해 궁정적 화장 도구·문방과 함께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지방 고유의 전승은 드물고, 근세의 화보·사전류에 기술이 보이는 정도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