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야마 세키엔의 『백기수연대』에 보이는 발상의 가발귀를 도상적으로 해석한 버전. 여성의 머리카락이 주인의 정념을 받아 자립하여 밤중에 곤두서고, 가닥이 살아있는 것처럼 수축과 신장을 반복한다. 잘라내도 임시방편일 뿐 곧 재생·증식한다고 한다. 머리를 성스럽게 여기면서도 꺼리는 이중적 민속관을 배경으로, 쓰쿠모가미적 성격과 원령적 성질이 교차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실체는 머리카락 뭉치이며 얼굴이나 사지가 없고, 움직임과 길이의 변화로 위세를 드러낸다. 공양이나 단발의 예법을 지키는 것이 진정의 방도로 전해지나, 확실한 퇴산법은 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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