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가비는 비 오는 밤 등에 나타나는 괴화로, 주로 가와치국의 히라오카와 탄바국의 호즈강 유역 전승이 전한다. 한 자 남짓한 불덩이로 날아다니며, 때로는 노파의 얼굴이나 새의 형상을 드러낸다고 한다. 히라오카 신사의 기름을 훔친 노파의 저주, 혹은 아이를 버린 노파에 대한 천벌이 괴화가 되었다고 전하며, 고문서와 그림권에도 기록이 보인다. 사람에 스치면 불길한 일이 따른다고 전해진다.
민화・전승
‘쇼코쿠 리진탄’에는 히라오카에서 비 내리는 밤에 한 자가량의 불이 날고, 얼굴에 스친 사람이 보니 닭과 같은 모양이었으며, 멀어지자 다시 불덩이로 돌아갔다고 했다. ‘사이카쿠 쇼코쿠바나시’는 기름을 훔친 노파의 원령이 되어 한 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다니고, 사람의 어깨를 스치면 수년 내 죽음이 닥치지만 ‘아부라사시(油さし)’라고 외치면 사라진다고 적었다. 탄바에서는 호즈강에 아이를 버린 노파가 익사한 뒤 강 위에 괴화가 나타났다고 ‘고콘 효쿠모노가타리’가 전한다. 도리야마 세키엔도 ‘우바가비’로 괴화 속에 노파의 얼굴을 그렸다.
에도기 수필과 괴담에 빈출하는 우바가비 상을 정리한 준거판. 가와치에서는 신사의 기름을 훔친 노파가 사후에 괴화가 되어 비 오는 밤 사당 앞이나 마을길을 떠돈다고 한다. 탄바에서는 호즈가와의 수난담과 결부되어 강물 위에 무리 지어 나타나는 등불로 두려워했다. 형태는 한 자 남짓한 주황빛 화구이며 때로 노파의 얼굴이나 새 그림자를 띤다. 접촉은 흉사의 전조로 여겨졌고 말 건네기나 금기어로 물러나게 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사찰과 신사의 기름, 유기담, 수난이라는 윤리적 맥락이 배경에 있어 지역의 금기와 신앙을 상징하는 괴화로 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