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화가 토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에 보이는 요괴. 마루 밑에서 상반신만 불쑥 나타나 등잔 기름을 핥아 밤일을 방해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세키엔은 생전에 근무를 게을리하고 빈둥대던 자의 혼이 죽어서 ‘화간충 야입도’가 되어 등불의 기름을 핥고 야작을 방해한다고 적었다. 이름은 문자그림 놀이인 ‘헤마무시오 입도’와의 연관이 지적되며, 게으름과 안일함을 경계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화・전승
근세 이후 괴이담집과 요괴사전에서는 세키엔의 해설을 따라, 게으름뱅이가 죽어 변해 밤일의 불을 끄거나 기름을 핥는다고 전한다. 부엌과 아궁이 주변, 마루 밑 등에 불시에 나타나 등불을 흐트러뜨려 사람을 놀라게 한다고 한다. 한편 다다 가츠미는 ‘화간’을 아궁이·가마와 연결해, 등유나 찌꺼기를 훔쳐 먹는 벌레(바퀴벌레) 관념이 겹쳐졌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생활환경과 맞물린 해석도 제시된다.
도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 도상과 주석을 기점으로 편찬한 준거판. 처마 밑에서 뻗어 나온 누도의 상반신은 여위었고, 입가는 눅눅하며, 등잔받침의 기름 접시로 혀를 뻗는다. 유래는 나태하여 일을 게을리한 자의 혼이 밤마다 나타나 등잔 기름을 핥아 불을 약하게 하여 글과 바느질을 방해한다는 교훈적 해석에 근거한다. 명칭은 문자그림 ‘헤마무시요 누도’와 통하며, 낙서 놀이가 어원적 배경으로 이해된다. 생활 감각에서는 부엌과 부뚜막에 나타나는 기름을 좋아하는 벌레의 이미지가 겹쳐져, 어둠과 기름 냄새에 이끌리는 존재로 전해진다. 과도한 해는 끼치지 않고, 불을 흔들고, 심지를 축축하게 하여 기력을 꺾는 것을 좋아한다. 들키면 몸을 줄이며 물러나는 등 그늘에 숨는 성향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