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리
Yanari
이에나리(전통 묘사)
그림두루마리에서는 작은 도깨비가 들보나 기둥을 흔드는 모습으로 그려져 실내의 삐걱임과 진동 같은 무형의 괴이를 시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승에서는 원인을 특정하지 않고 ‘집 자체의 울림’으로 전해지나, 지역에 따라 짐승의 저주, 집안 사람의 패악, 저택에 머무는 영의 징조와 결부되기도 한다. 발생 시기는 심야, 특히 축시가 많다고 하며, 부엌의 아궁이·곳간·병고 등 생계의 요처에서 울림이 나면 흉조로 두려워했다. 정좌나 독경, 마루 아래 조사와 공양, 기둥과 들보의 정화 의식으로 가라앉는 사례가 전하나, 지속적으로 이어질 때는 이주가 최선이라 한 기록도 있다. 지나친 인과의 단정을 피하고, 먼저 저택의 유래를 바로잡고 조상령과 가택신에 예를 다하는 것이 고유의 대처법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