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와국 미요시군 가모촌의 사당에 전하는 괴이. 신체로 모신 삼 껍질 바구니(마오케)에 든 털이 본체라 하며, 신의 마음이 불온할 때 털이 자라 바구니 뚜껑을 밀치고 밖으로 나타난다. 사람에게 휘감겨 옥죄는 힘이 있어, 마을 사람들은 제사를 바르게 올려 신의 뜻을 달래어 괴이의 발생을 막았다고 전한다. 고서 ‘아슈기지자쓰와’의 기록이 주된 근거다.
민화・전승
‘아슈기지자쓰와’에 따르면, 가모촌 사당에서 산적들이 신사 안에서 전리품을 나누던 밤, 신체인 마오케에 담긴 털이 몰래 자라 뚜껑을 밀어 올리고 하나가 인원수대로 갈라져 산적들의 몸을 조여 들었다. 산적들은 꼼짝 못한 채 새벽에 추격자에게 붙잡혔다. 털은 신의 마음가짐의 어지러움에 응해 움직인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제례와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고 사당을 정결히 하여 화를 피했다고 한다.
아와의 고기록에 따른 형상. 삼 껍질로 만든 통에 거둔 털이 신체의 일부 혹은 신위의 현현처럼 작용하여, 사당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를 구속한다. 스스로 배회하기보다는 사역 내에서 발동하는 것이 중심으로 이해된다. 털은 조용히 뻗어 나가며 여러 가닥으로 갈라져 대상 한 사람씩을 휘감는 묘사가 핵심이며, 구경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보다 더럽힘이나 도둑질 같은 행위에 반응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즈키 시게루는 ‘삼통털’이라는 이름으로 거대한 털덩이로 도상화했으나, 실제 전승에서는 용모보다 기능의 서술이 두드러진다. 신앙 실천과 금기 준수를 촉구하는 사내 규범의 상징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