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혼조에서 전해지는 ‘혼조 칠불가사의’ 중 하나. 기모노 깃발본(무사) 저택의 천장을 뚫고 거칠게 털 난 거대한 발이 나타나 “발을 씻어라”라고 외친다. 말대로 씻어 주면 조용히 물러가지만, 게을리하면 천장을 짓밟고 난동을 부린다. 발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고, 집주인이 바뀌면 괴이도 멎는 형이나, 여자가 씻어야 가라앉는다는 이문도 전한다. 사람을 해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둑을 밟아 제지하는 수호적 면모도 이야기된다.
민화・전승
혼조 미카사초의 기모노 깃발본 아지노 교쿠노스케 상저택에서 밤마다 천장 아래로 ‘큰 발’이 내려와, 씻어 주면 잠잠해지지만 씻지 않으면 집안을 짓밟았다고 한다. 저택이 교체된 뒤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전승도 있다. ‘오키유키보리(置行堀)’와 엮여 너구리 이야기로 이어지는 유사담이 근세 기담집에 보이며, 또한 로쿠반초의 미타라이가에서는 ‘창고의 큰 발’이라 불렸고, 전용으로 발을 씻는 담당이 필요했으며 도둑을 밟아 붙잡은 덕에 집의 수호신으로 여겨졌다고 전한다. 정체나 연원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나 확정되지는 않는다.
에도 본소에서 전해지는 가옥 부속의 노령화된 기물적 괴이로, 천장에서 거대한 한 짝의 발만이 나타나 씻을 것을 요구한다. 사람 말을 하여 명령하고 의례적 행위로서의 ‘씻기’로 수습되는 점은 가내의 부정 털어내기 관념과 친화적이다. 정체 규명은 회피되며, 귀신, 괴물, 동물 변이, 가옥신의 전환상 등으로 다의적으로 전해졌다. 위협이면서도 도둑을 밟아 제압하는 수호적 측면을 지닌 형도 알려져 있고, 기도로 무리하게 쫓으면 사납게 날뛰는 이야기형은 무모한 퇴치보다 응대 작법을 중시하는 도시 괴담의 성격을 드러낸다. 지역 전승에서는 이사로 그침, 여성만이 씻겨야 물러남 등 차이가 있으나, ‘발만 출현, 씻으면 물러남’이라는 핵심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