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혼조에 전하는 ‘혼조의 일곱 불가사의’ 중 하나. 어느 사건 이후로 도랑가에 무성하던 갈대가 왜인지 한쪽 잎만 달게 되었다고 전해지는 괴이로, 식물의 변이를 통해 원인 불명의 저주나 원혼의 작용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 범행이나 인명이 언급되는 변형도 있으나, 시대와 자료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현상의 유래는 명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민화・전승
혼조의 도랑가에 난 갈대는 어느 밤을 기점으로 외잎만 달게 되었다고 한다. 밤늦게 길손이 다가서면 바람도 없는데 서로 스치는 소리가 나고, 외잎이 수면을 두드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사당을 세워 공양하자 잠잠해졌다는 말도 있고, 때때로 다시 외잎이 나타난다는 전승도 있다. 괴이의 이유는 설이 분분하여 여인의 원령이나 수난자의 영과 얽어 말하기도 하나, 근거는 일정치 않아 미상으로 전한다.
에도의 도시 괴이로서,身近한 자연의 이상에서 영성을 찾아내는 전형적 사례. 한쪽 잎만 나는 변이는 원인을 특정하지 않은 채 불안을 공유하는 도시 공동체의 서사 장치를 드러낸다. 괴이는 식물 자체보다 그 장소에 깃든 기운으로 인식되며, 밤의 정적과 물소리에 결부되어 전해진다. 공양, 입간판, 사당 건립 등 지역의 진혼 행위가 자주 병기되며, 다른 칠불가사의(낙엽지지 않는 은행나무 등)와 나란히 합리적 설명 없이 기이함 자체로 남겨둔 점이 특징이다. 인물과 사건을 구체화한 후대의 각색도 있으나, 옛 전승에서는 유래가 불명하고 현상 중심의 서술이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