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혼조 남와리게스이 부근에 밤마다 나타났다는 ‘니하치(이팔) 소바’ 포장마차에 얽힌 괴이. 주인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가게 앞 행등은 늘 꺼져 있었는데 누가 불을 붙이면 집에 돌아간 뒤 불행이 닥친다고 두려워했다. 반대로 기름이 다하지 않고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행등’이라는 전승도 있다. 너구리 짓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혼조 칠불가사의 중 하나로 구전된다.
민화・전승
밤이 되면 포장마차가 나타나지만 주인은 새벽까지 나오지 않고, 행등은 내내 꺼져 있었다. 호기심에 불을 붙인 자는 뒤에 병이나 불운을 만났다고 전한다. 다른 전승에서는 누구도 기름을 보태지 않는데도 행등이 하룻밤 내내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이 포장마차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화를 입는다는 풍문이 퍼져, 사람들은 깊은 밤 외출을 삼갔다. 정체를 너구리의 속임수로 보는 설이 유포되었으나 확증은 없다.
에도 혼조의 시내에서 떠돌던 노점 괴이의 유형. 사람을 직접 해치지 않지만 닿은 뒤에야 화가 미치는 ‘촉예’의 두려움을 동반한다. 등불이 꺼진 채로 남는 형과 기름이 줄지 않아 계속 타오르는 형이 병존하는 것이 특징으로, 모두 ‘상태에서 벗어난 등불’을 징표로 한다. 노점 주인의 부재는 무인 저택 괴담과 통하며, 너구리 변장으로 설명되기 일쑤이나 지역 전승에선 정체 단정을 피하는 서술이 보편적이다. 밤의 물가 근처, 인적이 드문 시각에 출몰하며 손님을 끌지 않고 존재만으로 두려움을 자아낸다. 사료상으로는 토박이 설화집과 구전 기록에 보이며, 괴이의 세부는 화자에 따라 편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