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노인은 깊게 눈이 쌓인 산속에 나타나는 노인 형상의 눈 요괴다. 폭설 속에 사람 앞에 나타나 길을 헷갈리게 하고 놀라게 하여 미혹시킨다고 전한다. 눈여우·눈도깨비에 비견되는 동류로 여겨지며, 눈과 관련된 괴이의 한 형태로 이야기된다. 폭설의 산에서 죽은 이의 혼이 바뀐 것, 혹은 눈의 신격에 잇닿은 존재라는 설이 있으나 자세한 내력은 불분명하다.
민화・전승
겨울 산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 앞에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말을 걸어 유인하고, 뒤따르다 보면 심설에 발이 빠져 기력이 쇠한다는 이야기가 각지에 전한다. 눈여자나 눈인두와 혼용되기도 하며, 모습은 노인이라는 점 외에는 일정치 않다. 적설이 만든 그림자나 나무에 붙은 착설을 사람들이 요괴로 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전거와 특정한 토착 유래는 설이 분분해 정설이 없다.
눈보라의 장막이 내릴 때, 유키지이는 흰 옷을 입은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멀리서 부르며 사람의 방향 감각을 빼앗는다. 눈에 얽힌 괴이담의 계보에 속하며 유키온나와 유키뉴도와 기능이 겹치지만 노인의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모습은 뚜렷하지 않아 가까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소리만이 등 뒤에서 울린다고 전해진다. 민속적으로는 설해를 경계하게 하는 상징적 존재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