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는 폭설과 함께 나타나는 아이 모습의 눈 정령으로 전해진다. 겨울 동안 집에 들러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지만, 봄기운이 돌면 핼쑥해지다 이내 사라진다고 한다. 해를 끼치기보다 조용히 곁을 지키는 존재로 이야기되며, 지역에 따라 ‘눈와라시’라 부르기도 한다. 덧없고 사라지기 쉬운 눈의 성정을 체현한 요괴 유형으로 분류된다.
민화・전승
에치고에서는 자식이 없는 노부부가 눈 내리는 날 눈사람 인형을 만들자, 폭설 치는 밤에 어린아이가 찾아와 친자식처럼 길렀다고 한다. 그러나 봄이 오자 아이는 자취를 감췄고, 이후 매 겨울에만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몇 해 뒤 완전히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 아이는 눈인형에 깃든 혼령으로, 노부부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이야기는 북국의 다설 지역에 널리 전하나, 세부는 고장마다 조금씩 다르다.
에치고국에 전해지는 설동자의 상에 따른다. 눈 오는 날에 나타나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폭설의 밤에 문간으로 찾아와 아궁가에서 몸을 녹인다. 보살핌을 받으면 집안을 위로하고 집안일을 거들기도 하나, 봄기운이 감돌면 힘이 약해지고 자취가 옅어진다. 해를 끼치지 않으며 오히려 객신처럼 계절의 도래를 알리는 내방자의 성격을 띤다. 방문은 되풀이되지만 영속적이지 않고 끝내는 발길이 끊기는데, 그 점에 눈 자체의 무상함이 비친다. 이름은 ‘유키와라시’, ‘유키코’ 등 이칭이 있으나, 모두 눈과 동자상을 결부한다는 점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