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야마 세키엔의 『금석화도속백귀』와 에도 시대 황표지 책들에 그려진 창작색 짙은 요괴. 이름 그대로 긴 머리카락이 온몸을 뒤덮은 유녀의 모습으로, 얼굴이 머리칼에 가려 보이지 않거나 아예 얼굴이 없다고도 해석된다. 유곽에 나타나는 풍자적 존재로 여겨지며, ‘게쇼(화장)’와 ‘오바케(도깨비)’를 걸어 만든 말장난이 배경에 있다고 한다. 특정 지역의 토착 전승은 빈약하며 주로 판본 자료에서 확인된다.
민화・전승
『금석화도속백귀』의 설명에는, 어떤 남자가 익숙한 여인의 뒷모습을 따라가자 뒤돌아본 모습이 온몸이 털로 덮인 여인이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황표지에서는 ‘모여랑(毛女郎)’으로 그려지며 다른 요괴와 뒤섞인 해학담이나 유녀 풍속을 풍자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지역 고유의 구전은 드물고, 주로 판본 도상에서 그 형상이 확립되었다.
도리야마 세키엔의 도상과 에도 황표지에 기반한 대표적 이미지. 유곽의 기생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에 머리카락이 기괴하게 길어져 몸을 덮어 얼굴을 식별할 수 없다. 요시와라를 중심으로 한 도시 문화에 대한 풍자와, 기생과 화생을 겹친 말장난에서 비롯된 극중 존재로, 고유명이나 출자담은 제시되지 않는다. 눗펠라보 같은 해석도 제기되며, 보는 이의 욕망과 선입견을 반전시키는 상징으로 다뤄진다. 사료는 판본 중심이며 구전 전승은 빈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