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화가 토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今昔百鬼拾遺)』에 그려진 노파 요괴. 사찰의 부엌 겸 살림공간인 ‘쿠리(庫裏)’에 눌러살며, 단가의 공물과 금전을 훔치고, 무덤을 파헤쳐 머리카락을 엮어 옷을 만들고 가죽을 벗겨 시신을 먹는다고 풀이된다. 그림 속에서는 고양이를 곁에 두고 실을 잣는 노인 여성으로 묘사되며, 승단의 파계와 사찰 풍기의 해이를 풍자한 작품으로 보는 해석이 많다. 각지에 고유한 구전 전승은 확실치 않다.
민화・전승
세키엔의 도상과 해제가 주된 정보원으로, 절의 쿠리에 사는 노파가 공물을 훔치고 묘역을 어지럽힌다고 전한다. 근대 이후의 괴담서들은 이 이미지를 답습해, 야마가타 이야기로 시신을 먹어 성불 못한 여자나 절 사람을 잡아먹는 요괴 등의 재서술을 전하지만, 모두 후대 소개에 근거한 것이다. 중세·근세의 지역 전승으로서 확증은 빈약하며 창작적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여겨진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 해설에 따른 도상을 기준으로 이해한다. 고리(庫裏)에 붙어 산 일곱 대 전 주지의 범嫂가 변한 것으로 여겨지며, 공물을 훔치고 돈을 빼앗고, 무덤을 파헤쳐 머리카락을 엮어 옷을 만들고 시체 살을 먹는다. 그림에는 실을 잣는 노파와 고양이가 배치되어 사찰의 사사로움과 파계를 풍자하는 우의가 읽힌다. 고유명 ‘고쿠리’는 두려운 것을 가리키는 말에 얽은 말장난이라는 설이 있다. 지역적 분포는 특정되지 않으며, 주로 판본과 화본을 통해 알려진 도상 요괴이다. 실지의 목격담보다는 사찰 사회에 대한 풍자와 경계로 기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