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anooya-no-Mikoto
아마노이와토에 구슬을 꿰어 건 구슬 만들기의 신, 다마노오야노미코토
아마노이와토에 구슬을 꿰어 건 다마노오야노미코토는, 빛을 알갱이로 가다듬는 신이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바위굴에 숨었을 때, 신들은 오모이카네노카미의 계책에 따라 거울을 만들고, 구슬을 만들고, 천을 드리우고, 점을 친다. 『고사기』 「아마노이와야」 대목은 다마노오야노미코토에게 야사카노마가타마의 이오쓰노미스마루노타마를 만들게 했다고 적는다. 여기서 다마노오야노미코토가 만드는 것은 한 개의 보석이 아니다. 많은 구슬을 꿰어 신 앞에 거는 영적인 구슬 꿰미다.
구슬은 아마노이와토의 자리에서 거울과 짝을 이룬다. 거울은 한 면으로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의 모습을 비추고, 구슬은 많은 알갱이로 신 앞의 공간을 채운다. 거울이 ‘보는’ 기물이라면 구슬은 ‘맺는’ 기물이다. 구멍을 뚫고, 실을 꿰고, 알갱이를 흐트러짐 없이 늘어놓을 때, 흩어진 작은 빛이 하나의 제구가 된다. 다마노오야노미코토의 일은 소재를 아름답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의 반짝임을 신에게 향하는 질서 속에 늘어놓는 데 있다.
고쿠가쿠인 대학의 기물 해설이 아마노이와토 신화를 고대 제사의 기원담으로 읽을 때, 구슬은 거울, 천, 철제품, 점뼈와 함께 제사를 이루는 주요한 물건이다. 구슬은 몸에 가까운 기물로, 지닌 이를 꾸미고 지키며 신분과 영력을 드러낸다. 그것이 바위굴 앞의 마사카키에 걸릴 때, 개인의 장신구는 신 앞의 표시로 바뀐다. 다마노오야노미코토는 이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신이다.
천손강림에서 다마노오야노미코토의 직능은 씨족의 내력으로 이어진다. 『고사기』 「천손강림」 대목은 다마노오야노미코토를 이쓰토모노오에 꼽고, 다마노오야노무라지 등의 조상으로 삼는다. 이는 구슬 만들기가 단순한 손일이 아니라, 하늘의 제사에 뿌리를 둔 직능으로서 지상에 내려왔음을 보여 준다. 구슬을 갈고, 뚫고, 꿰는 기술은 천손의 세계를 떠받치는 제사 기술의 일부가 되었다.
히노쿠마 신궁·구니카카스 신궁의 공식 개요에서는 구니카카스 신궁의 상전에 다마노오야노미코토가 모셔진다. 구니카카스 신궁은 히보코노카가미를 신체로 하는 신궁이며, 같은 페이지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바위굴에 숨었을 때 두 거울이 주조된 내력을 전한다. 거울의 신화를 중심으로 하는 신궁에 다마노오야노미코토가 상전신으로 모셔진다는 것은, 이와토 신화의 제구들이 거울만으로 완결되지 않음을 잘 보여 준다. 구슬은 거울 둘레에서 빛을 잇는다.
다마노오야노미코토의 힘은 세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데 있다. 구슬 만들기에는 소재 고르기, 연마, 구멍 뚫기, 끈 꿰기, 배열이 필요하다. 어느 하나라도 흐트러지면 구슬 꿰미는 신 앞에 어울리는 모양이 되지 못한다. 큰 빛을 한 번에 낳는 것이 아니라, 작은 빛을 하나씩 가다듬고 이어 의미 있는 배열로 만든다. 다마노오야노미코토는 세상을 바꾸는 큰 의례 속에서 가장 섬세한 손일의 무게를 가르쳐 주는 신이다.
오늘의 시각으로 보면 다마노오야노미코토는 보석, 장신구, 염주, 비즈, 기념품, 디자인, 가계, 인연 맺기의 감각과 잘 어울린다. 작은 것을 갈고, 고르고, 잇는 일은 눈에 띄지 않지만 사람의 기억과 기도를 떠받친다. 바위굴 앞에 구슬을 꿰어 건 다마노오야노미코토는 한 알의 빛도 함부로 하지 않는 신이다. 흩어진 것을 아름답게 맺어, 잃어버린 빛을 맞이할 자리로 가다듬는다. 그 조용한 손길이야말로 다마노오야노미코토의 신격이다.
또 다마노오야노미코토는 이시코리도메노미코토와 좋은 짝을 이룬다. 이시코리도메노미코토가 한 장의 거울 면에 빛을 모은다면, 다마노오야노미코토는 많은 알갱이에 빛을 나누고, 거기서 다시 하나의 꿰미를 만든다. 집중과 연결, 반사와 장식, 한 면과 여러 알갱이. 아마노이와토의 제사는 이 두 공예로 보기 위한 빛과 맺기 위한 빛을 함께 갖추었다. 다마노오야노미코토의 구슬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신들의 협동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바꾸는 기물이었다. 신들의 작전은 한 영웅의 행위가 아니라, 지혜, 춤, 노리토, 미테구라, 거울, 구슬이 서로를 떠받치는 집단의 제사다. 다마노오야노미코토는 그 집단성을 알갱이의 꿰미로 상징하는 신이기도 하다. 작은 것을 맺는 힘이 큰 신사(神事)를 깊이 떠받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