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와 함께 구름 사이에서 떨어져 내려와 나무 위와 논밭을 마구 헤친다고 두려워하던 짐승형 요괴. 털은 곤두서 있고 발톱은 날카로우며, 낙뢰로 생긴 나무껍질의 갈라짐이나 그을음 자국을 그 흔적으로 여기는 지역도 있다. 사람 가까이에 떨어지면 기가 꺾여 한동안 멍해진다고 한다. 천둥이 그치면 자취를 감추고 다시 하늘로 오른다 여겨졌다. 모습은 여우나 너구리를 닮았다는 설, 족제비만 한 크기라는 설 등 전승이 갈린다.
민화・전승
구지군에서는 모내기 시기에 천둥이 거세게 치면 뇌수가 하계하여 못자리를 망친다고 믿어, 마을 사람들이 쪼갠 대나무를 두들기며 산 속으로 들어가 쫓아냈다. 못자리 곳곳에 대나무를 세워두는 풍습이 있었고, 그것을 표식 삼아 뇌수가 다시 번개나 구름을 타고 하늘로 돌아간다고 여겼다. 낙뢰로 생긴 갈라짐과 그을음은 뇌수의 통로라 생각해 가까이 가지 말라 경계했다.
모내기용 못자리를 준비하는 시기의 뇌성에 맞추어 내려와 논을 어지럽힌다고 두려워한 지방의 상. 액막이를 위해 쪼갠 대나무를 울리는 동작이나, 논에 대를 세워 돌아갈 길을 가리키는 민속이 함께 전해진다. 사람을 직접 해치기보다 낙뢰 재앙을 의인화한 존재로 이해되며, 가까이 다가간 자는 기운을 빼앗겨 멍해진다고 한다. 먹이와 모습은 일정치 않아 족제비, 너구리, 고양이를 닮았다는 등 다양한 전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