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신은 원숭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신령·요괴다. 본래는 히에 신 등 신의 사자와 결부되어 산의 주인으로 공경받았으나, 중세 설화에서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로 묘사되는 일이 많다. 특히 여성의 인신공양을 요구하는 거대 원숭이 전승이 알려져 있으며, 사냥꾼과 승려, 그리고 개가 퇴치에 관여하는 형이 널리 분포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빙의물로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민화・전승
‘금석물어집’ 권26에는 미마사카국 나카야마에서 거대 원숭이가 해마다 여자 인신공양을 요구했으나, 사냥꾼이 개와 함께 이를 무찌르고, 궁사의 몸에 붙은 원숭이신이 항복하면서 멎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우지슈이 이야기’와 오토기조시 계열에도 유사담이 있으며, 오미에서는 거대 원숭이가 딸을 등나무 자루에 가둔 채 개에게 토벌당하는 이야기가 있다. 각지에 원숭이신 퇴치담이 퍼져 있고, 개의 활약이 거의 반드시 따라붙는다.
중세의 원숭이 신은 산의 신격과 사루의 괴이담이 혼합된 존재로 전해진다. 산역을 지배하며 희생을 요구하는 일종의 연중 의례적 요구는 고층의 신혼 의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한편, 이야기화 과정에서 폭虐한 요괴상이 강조되었다. 퇴치담에서는 지나가던 사냥꾼이나 법력이 있는 승려가 대리가 되고, 길들여진 개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서사가 반복된다. 패배한 원숭이 신이 신직자에게 빙의해 용서를 구하는 전환은 신령성의 잔흔을 드러낸다. 지역에 따라서는 빙의물로 전해져 발작적인 난동을 원숭이 신의 저주로 보았다. 근세 괴담에서는 인육을 먹는 흉성과 엉덩이를 어루만지는 익살스러움이 병치되어, 원숭이에 대한 경멸과 두려움의 양의성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