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쿄의 정문인 라조몬에 둥지를 틀었다고 전해지는 오니. 미나모토노 요리미츠의 가신 와타나베 노 쓰나가 단기마로 사실을 확인하러 가서 혈투 끝에 오니의 한 팔을 베어냈다는 설화로 알려져 있다.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는 무대가 이치조모도리바시로 바뀌고, 노 『라쇼몬』은 장면을 다시 문으로 옮기는 등 여러 이본이 존재한다. 이후 팔을 되찾으러 오는 오니의 전승은 『이바라키』로 분화되어, 이바라키도지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민화・전승
연회 석상에서 오니의 소문을 들은 와타나베 노 쓰나가 홀로 라조몬으로 향해 돌풍 속에서 오니와 맞붙어 그 팔 하나를 베어냈다. 오니는 때를 보아 되찾겠다 외치고 물러난다.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는 이치조모도리바시에서 팔을 베고, 훗날 노파로 변한 오니가 쓰나를 찾아와 팔을 되찾아 간다 전한다. 노 『라쇼몬』은 전투까지를 라조몬에 두고, 『이바라키』에서 보복담을 다룬다. 이 전승은 무용담으로 각지에 전해졌다.
라조몬과 도성의 변방에 나타나 무사의 무위를 부각시키는 오니. 중세 군기와 능에서 무대와 세부가 달라지는 여러 전승이 있으나, 핵심은 ‘무사가 문(혹은 다리)에서 오니와 일기토해 팔을 베어낸다’는 점이다. 잘린 팔은 부정과 영위의 상징으로 취급되어 훗날의 탈환담과 연결된다. 이바라키도지와의 혼합은 근세 이후의 정리 과정에서 강해져 이름과 장소의 전도가 생겼으나, 총체적으로 도의 경계에 도사린 이계적 위협을 체현한다. 도상에서는 쇠지팡이, 뿔, 붉고 검은 피부, 난발로 그려지며, 악천후와 먹구름 연출이 정석이다. 무가담, 능, 회권에 뿌리내린 표상이 현재까지 영향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