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관장하는 정령으로 여겨지며, 밤마다 사람의 잠자리에 다가와 길흉이 서린 꿈을 보여 준다고 전해진다. 지팡이를 짚고 손짓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예가 있으나, 이름과 성정은 일정치 않고 꿈 자체가 영격을 띤 존재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에도 시대의 그림두루마리에 이름이 보인다고 하나, 대응 도상은 확정되지 않았고 기록도 드물어 유래는 불명확하다.
민화・전승
막 잠들 무렵 이름 없는 늙은이의 그림자가 베갯머리 곁에 서서 손짓하며 보여 주는 꿈일수록 다음 날의 일을 미리 알린다는 꿈점 전승과 연결되기도 한다. 길몽을 내리는 밤에는 걸음이 가볍고, 흉몽의 징조가 있을 때는 지팡이 끝으로 다 tatami를 톡톡 울린다고도 한다. 다만 지방별 전승이나 근거는 일정치 않으며, 꿈점·고전 수필류의 일화와 겹치는 보편적 이야기로 전한다.
회화 자료의 ‘꿈의 성령’이라는 명칭은 전승에 기반한 것으로, 특정 도상과 확정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지팡이를 짚고 손짓하는 노인의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꿈을 인도하는 상징적 존재로 이해된다. 문자 형태의 유사성 때문에 풀의 정령이나 수목의 요괴를 오독한 설도 있으나 단정할 수 없다. 여기서는 꿈을 매개로 길흉의 징조를 알리는 자연령으로 정리하고, 점술과 액막이에서의 꿈의 위치와 결부해 해석한다. 과도한 인격화나 고유명 전승은 피하고, 꿈 그 자체의 힘에 깃든 영격으로 위치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