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나데는 서일본 해안에 전해지는 바다 괴물이다. 몸은 상어를 닮았지만 꼬리지느러미에는 수없이 많은 가는 가시가 돋아 있다고 한다. 거센 북풍이 부는 날, 손으로 물결을 가볍게 쓸듯 수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다가온다. 몸을 드러내지 않은 채 가시 돋친 꼬리로 갑판 위 사람을 걸어 바다로 끌어내린 뒤 삼킨다. 《에혼 햐쿠모노가타리》 같은 에도 시대 기담집과 본초학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다. 이름은 바다를 ‘쓰다듬듯’ 움직이는 모습이나, 미미한 기척만 남기고 사람을 덮치는 방식에서 나왔다고 한다. 뱃사람에게 이소나데는 막아 내기 어려운 해난 그 자체였다.
민화・전승
히젠 마쓰우라 일대에서는 바다색이 갑자기 달라지고 아래에서 치받는 듯한 바람이 느껴지면, 이미 이소나데의 꼬리가 수면 위로 올라온 징조라고 여겼다. 공격하는 순간까지 몸은 보이지 않고, 눈치챘을 때에는 꼬리 가시에 사람이 걸린 뒤라고 한다. 미에현 구마노 지방에서는 해안에서 사람이 의문스럽게 죽으면 ‘이소나데에게 쓰다듬겼다’고 말한 사례도 있다. 오래된 책에는 큰입악어라는 뜻의 교코와니 같은 이름도 보인다. 지역마다 이름과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 전승에서나 바다 위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괴이로 두려워했다.
에도 시대 기담과 본초학 문헌은 이소나데를 수면을 거의 흐트러뜨리지 않고 접근하는 바다 괴물로 기록한다. 배에 탄 사람은 위험이 바로 곁에 닥친 뒤에야 바다색이나 바람이 달라졌음을 알아차린다. 몸은 상어를 닮았고, 등에서 꼬리까지 거친 돌기와 바늘 같은 기관이 돋아 있다고 전한다.
이소나데는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때와 자주 연결되며, 특히 북풍이 강한 날에는 각별히 경계했다. 뱃사람들은 시끄러운 작업을 삼가고 그물과 밧줄을 정리했으며, 난간 가까이에 서지 않았다. 이런 실제 해난 예방법이 이야기의 경고와 한데 묶여 전해진 것이다. 지역마다 이름과 세부는 다르지만 핵심은 같다. 이소나데는 보이지 않게 다가오고, 모습을 알아챘을 때에는 이미 가시 돋친 꼬리가 사람을 바다로 쓸어 간 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