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기담집 『그림책 백물어(絵本百物語)』에 보이는 유령으로, 임종에 유언을 남기지 못한 자, 불법을 소홀히 한 자, 굶주림과 갈증 속에 죽은 자 등이 한을 품고 나타난다고 한다. 밤마다 나타나 물을 구하며 울부짖고, 공양이 미치고 감로의 비가 내릴 때에만 갈증이 조금 누그러진다고 전해진다. ‘유언 유령’과 함께 언급되며 미련을 품은 영혼의 한 유형으로 여겨진다.
민화・전승
『그림책 백물어』에서는 성불하지 못해 현세에 머무는 영으로 기록되며, 공양과 독경이 이르면 감로의 비로 갈증이 누그러진다고 한다. 후대 해설에서는 유언을 이루지 못한 자의 혼이 밤마다 나타나 물을 구한다고 하여, 우물가나 길가에서 “물을…” 하고 탄식하는 모습이 전해진다. 특정 지명이나 사건에 얽힌 이야기는 많지 않고, 공양을 하면 가라앉는 유형적 유령담으로 전승된다.
『그림책 백물어』에서 유언유령과 물달라 유령이 병기된 전통적 해석을 따른다. 임종에 남긴 말이 다하지 못했거나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을 안고 죽은 자의 혼이 밤에 나타나 물을 청한다. 개별 이름이나 행적은 드물게 전하며, 공양을 촉구하는 도덕적 비유로 기능한다. 승려의 독경과 추선, 시아귀, 망자에게 베푸는 보시가 미치면 경문에 설한 ‘감로’의 상징과 함께 갈증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도회지와 농촌 모두에서 전해지며, 우물가와 다리, 묘지, 길가처럼 사람의 왕래와 물이 만나는 곳에 출현한다고 한다. 과도한 공포보다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성격이 강하고, 응대에 실수해 거칠게 대하면 화를 부르니 경계하지만, 정중히 장례와 공양을 올리면 잠잠해진다는 균형이 기본 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