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리바바는 간토 지방에 전하는 한쪽 눈의 노파 요괴다. 음력 12월 8일 또는 2월 8일의 ‘코토야’에 인가를 찾아와 키(곡물 까부르는 도구)나 사람의 눈을 ‘빌린다’고 한다. 히토츠메코조와 함께 다닌다는 전승도 있다. 눈(구멍)이 촘촘한 광주리나 삼태기를 대문 앞에 내놓고, 눈바구니를 장대 끝에 달아 용마루에 세우면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집에 머물며 금기를 지키는 풍습과 얽혀, 금기를 어기지 않게 하는 상징으로 전해졌다.
민화・전승
가나가와·지바·도쿄 등지에서는 코토야에 미카리바바가 와서 키나 사람의 눈을 요구한다고 한다. 요코하마시 고호쿠구에선 땅에 떨어진 쌀알까지 주우러 와 입에 문 불로 화재를 낸다 두려워해, 12월 1일에 떨어진 이삭쌀로 ‘츠죠 경단’을 만들어 문에 꽂아 더는 주울 쌀이 없음을 보여 재화를 피했다. 지바 남부에선 ‘미카리(미카와리)’ 금기 기간을 두고, 야간 외출·산행, 소음·불 밝히기, 머리 빗기, 목욕을 삼가는 풍습이 전한다.
미카리바바 전승에 준한 상을 정리한 판본. 한쪽 눈의 노파로서 사하치(사팔일)에 나타나 집안의 일과 외출을 삼가게 하는 기능을 지닌다. 키와 사람의 눈을 ‘빌린다’는 행위는 그물눈이 많은 기물이나 눈이 많은 상징에 대한 기피와 결부되어, 문가에 광주리나 대바구니를 내놓거나, 눈달린 바구니(메카고)를 장대에 달아 용마루에 세우는 등의 대책을 낳았다. 요코하마 고호쿠의 예에서는 이삭줍기까지 요구하는 욕심 많은 성정이 강조되고, 입에 문 불의 묘사는 화재 기피의 교훈으로 작동한다. 지바 남부에서 ‘미카리(몸바꿈)’라 불리는 물잇가림과 집에 틀어박히는 습속은 제사 전 비일상성을 유지하는 규범을 요괴담으로 치환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지역차가 있으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절기 전환기에 가내 안전, 화난 회피, 노동 금기의 규범을 전하는 틀로 공유된다. 창작적 요소를 배제하고, 간토의 실견 기사와 민속 기록에 보이는 요점만을 채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