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테즈리는 류큐에 전해지는 신성 개념으로, 통설에서는 바다와 태양을 주재하며 왕국을 수호하는 여신으로 알려진다. 니라이카나이에 산다고 하며, 국왕 즉위의 대의식 때 최고 신녀인 키카에오오기미에게 강림한다고 전해진다. 한편 명칭 자체가 노로의 기도 동작인 ‘손을 비비는’ 뜻을 품고 있어, 신명이라기보다 제사 의례명으로 보려는 견해도 있다. 사료로는 『중산세감』의 기재가 알려져 있으며, 후대에 신앙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민화・전승
왕통의 위기 때 신이 내려와 상서를 보이거나, 대제에서 키카에오오기미가 신탁을 받는 유형의 전승이 보고된다. 바다 건너 니라이카나이에서 풍요와 가호가 온다는 관념과 결합되어 항해와 국토 안녕을 비는 의례가 언급된다. 반면 키미테즈리를 의식명으로 적은 사료도 있어, 구체적 신상이나 고정된 신화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한다.
『중산세감』에 이름이 보이며, 왕권과 제례를 잇는 신성으로 서술되는 쿠데마 상을 축으로, 여신 관점과 의례명 해석의 양론을 병기한 고증적 버전이다. 해상 안전, 풍요, 왕통 안녕을 비는 신앙에 관계한다. 구체적 인격신상을 고정하지 않고, 빙의, 신탁, 노로의 기도 동작 등 의례 실천 속에서 현현한 존재로 이해한다. 지역 전승의 차이와 킨마몬과의 동일시가 근세 이후에 보이는 점을 감안하여 상징으로서의 바다, 태양, 먼 고향(니라이카나이)을 중시하고, 류큐의 제례 체계 안에서 위치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