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야자 잎으로 온몸을 덮고, 큰 귀와 눈, 입, 그리고 특징적인 긴 코를 가진 가면을 쓴 이형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3명의 젊은이가 보제로 분장하여 '보제마라'라고 불리는 끝에 붉은 흙을 바른 긴 막대기를 들고 북소리와 함께 관중(특히 아이와 여성)을 뒤쫓는다(도시마촌·아쿠세키지마의 봉오도리[2]). 이 붉은 흙을 몸에 묻히면 무병장수나 자손 번영 등의 영험이 있다고 전해지며, 섬 주민들이 일치단결하여 구전으로 지켜오고 있는 신성한 백중날 행사로,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3].
보제는 원래 도카라 열도의 각 섬에서 널리 신앙되었다고 여겨지지만, 현재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은 아쿠세키지마뿐이다. 백중날 기간 동안 이승으로 돌아온 사자(조상)의 영혼을 피안으로 돌려보냄과 동시에 산 자에게 활력을 부여한다는, 일본 고유의 내방신 신앙(마레비토 신앙)의 극히 원초적인 형태를 짙게 남기고 있다. 가면과 가장을 통해 '이계로부터의 방문자'를 시각화한 이 행사는, 남쪽 섬들의 혹독한 자연과 공생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정신적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