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미·오키나와·사키시마가 잉태한 내방신·정령·마물들
류큐·남도의 신과 괴이
일본 본토와는 다른 기후와 식생, 종교 문화를 지닌 난세이 제도(아마미·오키나와·사키시마 제도)는 본토의 요괴관과는 별개의 체계를 가진 신과 괴이들을 잉태했다. 가쥬마루 고목에 깃드는 수목령 켄문과 키지무나, 섬 곳곳에 도사린 마물을 통칭하는 마지문과 생령 이치자마, 바다 저편 니라이카나이에서 축제 날 찾아와 액운을 쫓는 보제와 욧카부이 같은 내방신, 최고 신녀 기코에오기미에게 빙의하는 고위 신 킨마몬 ── 이들은 모두 세지(영력)라는 류큐 고유의 세계관이나 유타, 노로, 우타키 신앙과 떼려야 뗄 수 없게 결부되어 있다. 불교화 이전 남도 토착 신앙의 원형을 오늘날까지 전하며, 전전(戦前) 시대의 이하 후유와 오리쿠치 시노부 이래로 오키나와학이 꾸준히 탐구해 온 섬들의 신과 괴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