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현 가와지마초 이가사에 전해지는 캇파. 승려처럼 가사를 걸친 모습이라 하여 이름이 붙었다. 밤늦게 오치아이바시 부근에서 길 가는 이를 불러 세우고, 거구로 변해 길을 막거나 손수레 뒤에 매달려 무겁게 만드는 장난을 쳤다. 인근의 캇파들이 중원에 인간의 창자를 바쳤다는 섬뜩한 전승도 남아 있으며, 주변의 ‘다케보’나 ‘코지로’ 같은 캇파들과의 연계가 전해진다.
민화・전승
가와지마초에서는 오치아이바시 근처를 늦게 지나면 ‘어이’ 하는 소리에 돌아보는 순간, 가사를 걸친 거한이 앞을 가로막았다고 한다. 손수레를 끌면 뒤에 달라붙어 점점 무거워지는 괴이도 잦았다. 이가사 주변 캇파들은 해마다 한 번 가사승에게 창자를 선물했다고 전한다. 도코로자와의 만다라부치 캇파, 사사이의 다케보, 고아토의 코지로와 어울렸다는 이야기와 부부 사이라는 전언도 전해진다.
이가와의 케사보는 지역 수변 네트워크에 속한 갓파로 전해지며, 케사(가사)를 상징으로 한 승려 법체풍의 외형이 특징적이다. 장난은 통행 방해나 중량 부가처럼 실질적 피해를 수반하고, 때로는 창자와 관련된 제의적 관념과 결부된다. 인근의 갓파 이름이 함께 기록되는 점은 각 수계에 산재한 개별명을 지닌 갓파 군상의 전형으로, 상호 왕래와 인연을 맺는 관념이 따른다. 주요 무대는 주로 오치아이바시 부근의 물길로, 밤길 왕래가 금기시되었다. 후대 기록에는 미야기현 사례와의 혼동도 보이나, 현지에서는 ‘이가와’라는 이름으로 전승이 정착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