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성 천수에 깃든다고 전해지는 여성 요괴이자 성곽신. 에도 초기 괴담집에서는 성별이 정해지지 않고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는 성의 화귀로 기록되었고, 이후 ‘공주’ 형상이 정착했다. 성의 수호신이자 재앙신의 성격을 함께 지니며, 성주의 행실에 따라 길흉을 내린다고 두려워했다. 정체는 늙은 여우, 성신, 인주로 바쳐진 여자, 옛 공주의 영 등 설이 분분하다. 소오사카베히메, 효부히메로도 불린다.
민화・전승
‘쇼코쿠 효쿠모노가타리’에서는 천수의 기도처에 나타나 승려를 위압하고, 젊은 무사에게 빗을 건네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괴이함을 보인다. ‘사이카쿠 쇼코쿠바나시’에는 ‘오사가베’가 수많은 권속을 부린다고 했고, ‘로오우차와’에는 천수에서 담력시험을 하던 소년에게 시로코오이(투구의 멱가리개)를 건넨 일화가 실린다. 도리야마 세키엔은 늙은 공주 형상으로 그렸으며, 히메지 지역에서는 하치텐도의 창건과 효부대신의 천좌가 전해져 성의 신과 결부되었다. 해마다 한 번만 성주와 만난다는 설도 있다.
히메지성 천수를 의지로 삼고 성의 귀문인 축우인(소·호랑이 방위)을 요점으로 삼는 성곽 신적 존재로 전해진다. 이름은 오사카베 외에 소형부·형부로도 불리며, 근세 초까지는 ‘성 도깨비’로 성정과 모습이 일정치 않았고 이후 노공주·여괴의 형상이 퍼졌다. 유래는 축성에 따른 사당의 천좌와 하치텐도 건립과 연결되며, 성의 제사 질서에 개입하는 영력으로 이해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때로 빗이나 시코로 같은 실물을 증거로 내보이는 기이함을 보이는 한편, 기도나 도발에 응해 귀신의 거대한 몸으로 전하는 위용도 기록된다. 정체는 늙은 여우, 성의 지주신, 미상의 공주 영혼, 인주 설화 등이 병기되어 특정되지 않는다. 성주의 치정이 바르면 진호가 되고 어지러우면 화를 내린다고 하여, 성과 공동체의 경계를 수호하는 영격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