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의례와 민간 신앙에서 모두 의식된 역병신의 고층적 형상.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철이 바뀌거나 꽃이 질 무렵 기세를 얻는다고 하며, 마을의 경계와 갈림길, 강변을 따라 들어와 집안의 부정과 태만을 틈타 병을 퍼뜨린다. 회화 사료에서는 귀형과 이형이 무리를 지어 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설화에서는 길손 노인이나 노파로서 문간에 서서 보시나 응대 예법의 흐트러짐을 꺼린다고 전한다. 대처는 경계 제의, 하라이, 공궤, 호부 게시, 인형 띄우기 등 공동의 의례에 있으며, 정해진 날에 죽이나 공물을 올려 멀리하는 풍속이 행해졌다. 개별적인 모습이나 이름을 고정하지 않고 그 땅의 작법과 세시풍속에 맞추어 나타나 지역차가 크지만, 모두 ‘경계를 가다듬고 케가레를 씻는다’는 실천과 결부되어 전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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