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반야는 사악한 집념에 사로잡힌 여성이 변하여 생긴 귀녀로 전해지는 요괴다. 뿔과 송곳니를 갖고, 가면처럼 일그러진 웃음을 띤 얼굴이 특징이다. 에도 시대 그림에서는 광기에 찬 웃음과 함께 과실이나 머릿장식을 연상시키는 섬뜩한 모티프가 곁들여지기도 한다. 시나노의 전승에도 이름이 남지만, 구체적인 일화나 출몰 상황은 자세하지 않다.
민화・전승
에도 후기 화가의 백물어도에 ‘와라이 한냐’로 그려진 예가 있으며, 여성이 질투와 원한으로 인해 귀형으로 변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귀녀의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징조로 여겨져, 가까이 가면 화를 부른다는 지역 전승도 있다. 시나노국 히가시치쿠마군에는 이름만 전하고, 생김새나 유래의 세부는 불명이다. 일반적으로는 반야면 이미지와 결부되어 여인의 원념이 극에 달한 상으로 이해되어 왔다.
에도 후기의 우키요에와 희화에 보이는 ‘웃는 반야’ 형상을 바탕으로 정리한 판본. 뿔과 이빨, 곤두선 머리카락, 부릅뜬 눈과 경련하듯 굳은 미소가 핵을 이룬다. 손에 쥔 물건은 생사와 죽음을 암시하는 경우가 잦아 관람자에게 불안을 일으키는 장식이 더해진다. 귀녀는 본디 인간이었으나 질투와 원한, 집착이 쌓여 변한다는 점에서 반야면의 관념과 통한다. 구체적 토착 전승의 세부는 적으나 밤자리의 이야기와 화본에서 공포와 경계의 상징으로 다루어졌고, 여성 원념의 극상을 드러내는 도상으로 이어졌다. 현지 구전에서는 이름만 남는 예가 있으며, 형상 전승은 주로 회화 자료에 의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