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초의 설화집 『가비시(伽婢子)』에 보이는 소형의 괴뱀. 길이는 약 4촌에 불과하지만 용을 닮아 네 발이 있고, 온몸이 새빨갛고 비늘 사이가 금빛으로 빛나며 귀가 서 있다고 전한다. 독성이 극히 강하여 물린 자는 일곱 걸음도 떼지 못하고 죽는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었다. 교토 히가시야마의 저택에서 일어난 이변과 함께 지중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민화・전승
히가시야마 서록의 우라이라는 저택에 괴뱀이 자주 나타나 퇴치를 거듭하던 끝에, 뜰나무가 마르고 돌이 부서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산산이 갈라진 뜰돌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칠보사였는데, 붉은 몸에 금빛을 띤 비늘과 네 발, 귀까지 갖춘 이형이었다고 한다. 한 번 물리면 일곱 걸음도 못 가 숨이 멎는다 하여, 사람들은 저택의 지령이나 옛 돌에 깃든 독기와 결부해 두려워하며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가비시』의 기사를 골자로 삼아, 교토 히가시야마의 저택과 연관되어 출현하는 작은 용뱀으로 정리한다. 용을 닮았으나 신격화되지는 않으며, 지중이나 돌 아래에 숨어 있다가 정원수의 고사나 정원석의 파손 같은 이상 징후를 동반해 드러난다. 극도의 독성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물린 뒤 곧바로 치명에 이른다는 전언은 옛날의 맹독사 전승과 공포 관념에 통한다. 목격은 드물며, 무리를 이룬 괴사가 먼저 나타나다가 마지막에 칠보사가 본체로 드러나는 형식으로도 전해진다. 모습은 네 발, 선 귀, 붉은 비늘에 금빛 가장자리라는 길흉이 뒤섞인 색채를 띠어, 저택의 쇠운이나 땅의 괴이의 상징으로 해석되는 일이 많다. 민속적으로는 산기슭의 돌과 오래된 정원의 관리 부재와 결부되어, 근처 사람들은 돌을 옮길 때 화를 피하고자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