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는 태양 속에 산다고 여겨진 상상의 까마귀로, 흔히 세 발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진다. 중국 고전에 ‘해 속의 까마귀’로 나타나며, 일본에도 음양도와 불교 회화를 통해 수용되었다. 때로는 태양 자체의 이칭으로 쓰이고, 달의 옥토·섬서와 대구를 이룬다. 도상에서는 까마귀는 검고, 배경의 일륜은 금주색으로 채색되는 경우가 많다.
민화・전승
『초사』 왕일주와 『산해경』에는 ‘해 가운데의 까마귀’, ‘까마귀가 태양을 실어 나른다’는 기록이 보인다. 도교적 세계관과 음양 수리 사상의 영향 아래 세 발이 강조되었다. 일본에서는 불교 회화의 십이천상 등에서 일륜 속의 까마귀로 그려졌고, 의장과 문양에도 채용되었다. 신화의 야타가라스는 태양신과의 관련성 때문에 자주 연상되나, 전승상 동일시에는 신중해야 한다.
고대 중국에 기원을 두고, 일본에서는 중세 이후 종교 미술과 음양설의 해석을 통해 수용·정착한 도상학적 금오이다. 실체적 괴이담은 드물고 주로 상징으로 나타난다. 세 발은 양수인 셋에서 유래한다고 풀이되며, 태양의 운행과 권위·서길을 알리는 표지다. 일본의 제작례에서는 일천의 지물인 일상에 검은 까마귀가 배치되고 배경은 주·금으로 강조된다. 근세 문헌에는 태양 흑점을 비유한 설명도 있으나, 본래는 신화적·의례적 상징이다. 황위 의례의 장식 문양, 사찰의 번과 회화에 반복 등장하며, 민간 행사에서도 과녁쏘기나 일륜 표상에 까마귀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 야타가라스와의 혼동이 후대 설명에 보이나, 유래와 기능은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