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음은 『산해경』에 보이는 북방의 신격으로, 사람 얼굴에 뱀의 몸을 지녔다고 한다. 눈을 뜨면 낮이 되고 감으면 밤이 되며, 숨을 내쉬면 겨울, 들이쉬면 여름이 되는 등 낮밤과 계절의 변화를 주재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일본에는 고대부터 해당 서적이 전해져 근세의 요괴도권에서도 이국의 신으로 소개되었다. 구체적 행실이나 제의는 일본 측 사료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민화・전승
중국 고전에 근거한 기사들이 중심이며, 북쪽 산 기슭에 산다고 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며 그 숨결이 바람이 된다고 전한다. 『산해경』의 이본에서는 촉룡과 동일시되는 예가 있어, 근세 일본의 회권과 수필도 그 요소를 함께 싣지만 국내 고유의 구전은 드물다. 헤이안기 이후 한적 수용의 일환으로 알려져 박물도·요괴화집에서 국외 신령으로 도설되었다.
일본에서는 『산해경』과 그를 전거로 한 박물지적 관심 속에서 소개된 외래의 신령으로 이해된다. 도상은 사람 얼굴에 장대한 붉은 뱀의 몸으로 그려지며, 눈의 개폐가 낮과 밤을 가르고 호흡이 계절풍과 한서의 변화를 불러온다는 요점을 계승한다. 촉룡과의 혼칭은 근세 해설에도 보이나, 원전의 절과 서술 차이를 병기하는 절제된 소개가 통례이며, 신앙 대상의 흔적은 국내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이로써 토착의 제의·금기·구전은 빈약하고, 열람·사생·화제화에 의한 수용이 중심이 된다. 외국의 신격을 요괴보에 편입한 예로 자주 인용되며, 시간과 계절의 의인화상으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