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노인성 (카노푸스)[1]의 화신으로 현현하는 도교의 장수 신. 키는 작고 머리가 길게 튀어나왔으며, 희고 긴 수염을 기른 채 지팡이 머리에 경권을 매달고 있다. 1500년을 산다는 현록(검은 수사슴)[2]을 거느리고, 불사의 영약이 든 표주박과 복숭아를 지니고 다닌다. 후쿠로쿠쥬와 동원(모두 남극노인성의 의인화)[3]이면서도, 쥬로진은 오로지 '수(장수)'라는 한 가지 덕목에 순화된 수도적(修道的) 장수 신으로서 일본에서 독자적인 별격으로 취급받았다. 무로마치 후기의 히가시야마 문화기[4]에 칠복신에 편입된 경위는 후쿠로쿠쥬와 거의 병행한다. 술을 좋아하는 소박한 노신선의 풍모로도 친숙하여, 에도 시대의 칠복신 보물선 그림이나 칠복신 순례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민화・전승
쥬로진의 원상은 남극노인성 (카노푸스)[1]이다. 용골자리 알파성인 카노푸스는 북반구 남쪽의 낮은 하늘에 출현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고대 중국에서는 "이 별이 보이는 해는 천하태평, 보이는 땅은 장수의 땅"이라고 전해졌으며, 『사기』 천관서·『진서』 천문지에 이미 천문신으로 기재되어 있다. 도교에서는 이를 의인화하여 수성(寿星)·수노선인(寿老仙人)이라 부르고, 1500년을 산다는 현록[2], 서왕모의 반도(불로장생의 복숭아), 불사의 영약을 담은 표주박을 서수·서물로 곁들였다. 일본으로의 도래는 무로마치 후기(15세기), 송·명나라에 입국했던 승려들과 선림(선종 사찰)을 경로로 전해졌으며, 같은 남극노인성의 화신인 후쿠로쿠쥬와 나란히 '수(寿)'를 관장하는 신으로 맞이되었다. 당초에는 두 신이 '동체이명(같은 몸 다른 이름)'이라는 시각이 강했으나, 선림·화승 계층이 "후쿠로쿠쥬 = 삼덕(복·록·수)이 종합된 세속 신", "쥬로진 = 수(장수) 한 가지 덕에 순화된 수도 신"이라는 형태로 역할 분담을 부여하여, 히가시야마 문화기[4]의 칠복신 화제에 나란히 등장하게 이르렀다. 에도 시대가 되면 쥬로진을 빼고 대신에 쇼죠(술을 좋아하는 이수)나 길상천을 넣는 변칙 칠복신도 유통되었으나[5], 이는 쥬로진과 후쿠로쿠쥬의 중복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쥬로진은 술을 즐기는 소박한 노선인으로서 인기가 높아, 산토 교덴의 『골동집』(1813), 기타가와 우타마로, 가쓰시카 호쿠사이 등의 보물선 그림에 빈번하게 그려졌다. 에도·도쿄의 칠복신 순례(야나카, 아사쿠사, 니혼바시 등)에서는 선종·황벽종·천태종계의 작은 불당이 찰소(순례지)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장수와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참배객을 모으고 있다. 민속적으로는 또한, 원단(설날) 이른 아침에 쥬로진의 그림을 베개 밑에 깔고 자면 길몽을 꾼다고 하는 '첫꿈 보물선 그림'의 주요 구성 신이기도 했다.
쥬로진의 본상(본래 모습)은 남극노인성 (카노푸스)[1]이다. 이는 용골자리 알파성 ── 밤하늘 전체에서 태양과 시리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밝은 항성 ── 으로, 북반구 남쪽의 낮은 하늘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고대 중국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해는 천하태평·확인할 수 있는 땅은 장수의 땅"이라고 전해졌다. 『사기』 천관서·『진서』 천문지에 이미 천문신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중국 민속의 수성(寿星) 신앙의 핵심을 이룬다. 도교는 이를 의인화하여 수성·수노선인이라 부르고, 1500년을 산다는 현록(검은 수사슴)[2], 서왕모의 반도(한 입 베어물면 천 년의 수명을 늘려주는 불로장생의 복숭아), 불사의 영약을 담은 표주박을 서물로 배치했다. 도상은 키가 작고 머리가 길며 긴 수염을 늘어뜨린 노옹으로, 지팡이 머리에는 경권을 매달고 있다. '단구장두(짧은 몸과 긴 머리)'는 중국 관상술에서 장수를 뜻하는 신체적 상서로움이며, 이는 동원의 후쿠로쿠쥬[3]와 완전히 같은 조형 원리에 기반한다. 두 신이 예로부터 동체이명으로 간주되어 온 까닭이다. 일본으로의 도래는 무로마치 후기(15세기), 송·명에 입국한 승려들과 선림의 도석화(도교와 불교 그림) 수입을 경로로 한다. 히가시야마 문화기[4]의 선승·화승 계층 (노아미, 소아미, 셋슈 등)이, 이미 토착화되어 있던 에비스, 다이코쿠텐, 비샤몬텐, 벤자이텐에, 도래 신인 호테이, 후쿠로쿠쥬, 쥬로진을 조합하여 '복덕칠신'으로 묶은 것이 현행 칠복신의 조형이다. 후쿠로쿠쥬와의 중복 문제는 송나라 이전부터의 오래된 과제로, 일본에서는 "후쿠로쿠쥬 = 복·록·수의 삼덕이 종합된 세속 신", "쥬로진 = 장수 일덕으로 순화된 수도적 장수 신"이라는 역할 분담으로 해소가 도모되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면 중복을 피하기 위해 쥬로진을 빼고, 대신 술을 좋아하는 이수(異獸)인 쇼죠[6]나 길상천, 후쿠스케를 더한 변칙 칠복신도 적지 않게 유통되었다. 쥬로진은 술을 즐기는 소박한 노선생의 풍모로 서민들에게 사랑받아, 산토 교덴의 『골동집』(1813)·가쓰시카 호쿠사이·우타가와 구니요시·쓰키오카 요시토시 등의 보물선 그림에 빈출한다. 에도·도쿄의 각 칠복신 순례에서는 선종·황벽종·천태종계의 작은 불당이 찰소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고령자·환자들의 장수 및 건강 기원을 모았다. 민속적으로는 원단 이른 아침에 쥬로진이 포함된 보물선 그림을 베개 밑에 깔면 길몽을 꾼다고 하는 '첫꿈 보물선' (에도 중기 성립)의 주요 구성 신으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