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화가 토리야마 세키엔이 『금석백귀습유』에 그린 요괴. 병풍 너머에서 남의 일을 엿보는 존재로, 일곱 자나 되는 높은 병풍까지 들여다본다고 해설된다. 중국 고전의 고사를 바탕으로 한 도상적 창작이라는 견해가 있는 한편, 침소에서 오래도록 비밀을 보아 온 병풍이 변한 쓰쓰모가미라는 설도 있다. 특정 지역의 전승은 드물고, 성립은 회화 자료에 크게 의존한다.
민화・전승
세키엔의 그림과 해설로 ‘병풍 너머를 엿보는 괴’로 알려졌다. 후대의 괴담집에는 혼례 첫밤에 병풍 뒤에서 여윈 여자가 엿보는 이야기 등이 실려, 병풍을 치우면 괴가 그친다고 전해지는 등 병풍과 엿보기의 연관이 강조된다. 사료상 원상은 회화에서 비롯되며, 각지의 구전은 후대의 재화·수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 해설을 핵심으로 삼아, 병풍 밖에서 엿보는 성질을 강조한 해석이다. 스스로 해를 끼치기보다 비밀을 들여다보는 행위가 주된 모습으로 여겨진다. 성립 배경에는 중국 고전의 높은 병풍 이미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있으나, 일본에서는 침실의 가구에 영성이 깃든다는 관념과 결부되어, 오랜 세월 인사를 비춰받은 병풍이 세월을 먹어 요괴가 된다는 설명이 붙기도 한다. 특정 지역에 정착한 신격이 아니라 기물괴담의 한 유형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