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마자케는 없느냐’ 하며 문을 두드리고 다니는 노파로 나타나는 요괴. 대답을 하든 말든 병을 옮긴다고 두려워했으며, 문가에 삼나무 잎·난텐 가지·고추를 걸면 피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에도부터 도호쿠 각지에 전승이 남아 있고, 유행병의 확산과 결부되어 이야기되며, 마마신(포창신)과 동일시하는 설도 있다. 한겨울 찬밤의 행상 소리와 연결된 예가 알려져 있다.
민화・전승
아오모리·미야기에서는 심야에 아마자케를 찾는 소리에 응답하면 병들어 눕는다는 소문이 퍼져, 대문에 삼나무 잎을 내거는 풍습이 기록된다. 에도·교토·오사카 등지에서도 유행 시기 ‘아마자케 없느냐’는 소리가 역병신의 전조로 여겨져, 종이부적을 붙이거나 방역의 주구를 거는 예가 전한다. 야마나시에서는 행상하는 노파를 금제의 부적으로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있고, 나가노 남부에서는 한겨울 깊은 밤에 문을 두드리는 아마자케 장수를 ‘아마자케바바’라 불렀다고 한다.
아마자케바는 유행성 질환의 도래를 상징하는 내방자로 전해졌다. 한밤중에 문을 두드려 단술의 유무를 묻는 행위 자체가 금기를 시험하는 것으로, 응답은 재앙의 매개로 이해되었다. 사람들은 문간에 삼나무 잎, 남천, 고추 등의 방역적 상징물을 걸고,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았다. 에도 각지에서는 기침을 가라앉힌다는 노파상에 참배하며 기원과 민간신앙이 결합했다. 전승은 마마의 유행 기억과 겹치며, 마마신의 변상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 한편, 한겨울 밤의 행상 여인상을 흡수해 지역차를 낳았다. 요괴상은 “대답하면 병든다”는 금기 구조, 그리고 문턱에서의 결계 의례를 수반해 전해지며, 병의 기운을 알리는 예조담으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