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신은 사람의 등뒤에 나타나 머리카락(뒷머리)을 잡아 끈다고 전해지는 괴이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에서는 외눈의 여자 모습으로 그려지며, 망설임과 미련을 의인화한 존재로 풀이된다. 겁이 많거나 우유부단한 사람에게 달라붙어 결단을 흐리고 미련을 부추기는 존재로 여겨진다. 말장난과 관념의 결합이 강해 민간에서는 ‘겁많은 신’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민화・전승
세키엔은 주석에서 “사람의 뒤에 나타나 뒷머리를 끄는 것”이라 했고, 『광가백물어』에서는 명칭을 ‘뒤머리(후발)’로 표기해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심상을 그렸다. 사이카쿠의 『사이카쿠오리도메』에는 이세의 신궁에 모신다는 기록이 보이며, 부모의 의절을 누그러뜨린다는 전승도 있다. 전후 자료에서는 겁많은 신의 일종으로서, 주저하는 이의 귓가에 속삭이고 막상 실행하려 할 때 뒤에서 머리를 잡아끌어 두려움과 미련을 더욱 키운다고 전한다.
에도의 판본 문화에 뒷받침된 유형으로, 세이엔의 도상과 교가본의 심상화 해석이 핵을 이룬다. 구체적 괴물이라기보다 ‘뒤에서 머리를 잡아끄는’ 감각을 영격화한 존재로, 배후의 간섭으로 행동의 결단을 무디게 한다. 미즈키 시게루는 쓰야마 지방 설화를 소개하며 여인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뜨거운 숨을 불어넣는 등 실체 있는 괴이로서의 상도 보이지만, 공통점은 모두 배후 접촉과 주저의 환기다. 옥병신·소매잡이도깨비·후르후르 등 머뭇거림을 낳는 괴이들과 한자리에 놓아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신앙적으로는 이세에 모신다는 기록이 전하나 구체 제의 형식은 불명이며 도덕적·교훈적 문맥에서 인용된 예가 주를 이룬다. 도시와 재지 모두에 이야기가 남으나 기원의 명확한 신명·신체 계보는 제시되지 않고, 말장난과 심리의 구상화가 전승의 추진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