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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종류·지역·주제로 찾는 일본 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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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妖・半人半妖
  • 쿠단

    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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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dan

    쿠라하시산 호부 고시의 켄

    반인반요KyotoHiroshima

    쿠라하시산 호부 고시의 켄은 텐포 대기근을 경계로 요사군 산간에서 나타났다고 전해지는 판본으로, 반우반인의 모습이되 얼굴은 다소 앳되고 이마가 넓으며 눈엔 물기가 돌고 입매는 약간 올라간다. 소 몸은 여위어 갈비뼈가 드러나나 등에는 아침 이슬 같은 흰 반점이 흩어져 이것이 그해의 징조를 알리는 표가 되었다. 출현은 대개 밤중부터 새벽 사이, 산기슭의 논두렁이나 마을 경계의 신사 앞에 한정되며, 목격자는 대개 심부름꾼이나 야경꾼이다. 켄은 세 번까지만 말한다. 첫째로 ‘역의 길’을 알리며 어느 방위에서 병이 들고 몇 월에 강해지는지 정한다. 둘째로 ‘붙일 그림의 작법’을 자세히 가르친다. 곧 자신의 상을 한 장의 종이에 그려 문지방 안쪽의 들보나 쌀가마 위에 북쪽을 향해 붙일 것, 먹은 새 그을음, 종이는 전년 가을제에서 올린 한지 반절을 쓸 것, 집마다 한 장만 둘 것. 셋째로 ‘그해의 상’을 말해 풍흉과 실내 수호를 단구로 남긴다. 말을 마치면 켄은 논두렁의 풀을 뜯고 고개를 숙여 숨을 가늘게 하다가 일출 전에 힘이 다한다. 마을에서는 그 몸을 산기슭으로 옮겨 얕게 흙을 덮고 위에 대나무 잎 한 가지를 꽂는다. 이레 뒤 파내면 뼈는 유연해지고 발굽만 단단히 남는데, 이를 붓대에 꽂아 호부의 가장자리를 따라 그으면 액이 집 밖으로 흘러나간다고 했다. 호부의 도상은 정형이 있어, 사람 얼굴의 이마 중앙에 세로 주름 한 줄, 소의 어깨에 흰 점 셋, 꼬리는 두 갈래로 왼쪽으로 흐르게 한다. 도상을 그르면 효험이 약해지고, 특히 꼬리를 오른쪽으로 흐르게 하면 병의 방위가 거꾸로 되어 재앙을 부른다 두려워했다. 켄은 또 ‘갈아 붙이는 때’를 해마다 두 번, 맥추와 시모츠키 초하루로 한정한다고 가르친다. 그림을 그리는 이는 소금으로 손을 정결히 하고, 밤에는 등불을 약하게, 말을 섞지 말고 묘사하며, 다 그리고 나면 ‘다만 이 집뿐 아니라 이웃 마을에도 미친다’고 작게 적는다. 이를 지키는 집은 집안 다툼이 적고 논의 충해도 가볍다 한다. 쿠라하시산의 켄은 길조와 역재를 함께 알린다는 점에서 예언수의 전형에 가깝지만, 장사 이익이나 전쟁 승패에는 언급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집안과 전답에 한해 말을 남긴다. 쿠라하시산의 가와라반에는 켄의 상을 곳간이나 토방에 걸면 ‘곡간의 습기가 물러가고 병이 문턱에 머물지 않는다’고 하며, 먼 마을에 전할 때는 사흘 밤 안에 베껴 돌리라 했다. 베끼기가 늦으면 효과가 시든다 하여, 마을마다 밤주자 청년이 이를 맡았다. 후세에 증문 말미의 어구를 켄과 연관 짓는 이야기도 섞였으나, 이 판본에서는 금기라 하여 호부 문언에 그 말을 쓰면 효험을 잃는다 경계한다. 모습을 본 자는 한때 열병에 시달리나 이레 뒤 가벼워지고 이후 삼 년은 큰병을 피한다 한다. 켄의 단명은 세상에 오래 머물지 않겠다는 맹세 때문이며, 흙으로 돌아갈수록 그 말이 깊어진다 전해진다.

  • 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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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dan

    우지노코·탁생 예언판

    반인반요KyotoHiroshima

    이 우지노코·탁생 예언판은 인우의 뒤섞인 얼굴로 태어나 소 어미의 태에서 나오자마자 사람 말을 쓰며 스스로의 이름을 쿠단이라 부르게 한다. 출현은 인가의 외양간이나 산기슭 방목장에 한정되어 들에 홀연히 나타나는 형과 구별된다. 얼굴은 젊은 여인의 면상에서 수척한 노인의 면상까지 폭이 있으나, 공통으로 눈동자는 촉촉하고 크게 뜨지 않은 채 듣는 이의 가슴을 꿰뚫듯 머문다. 첫울음 대신 짧은 탄식을 내쉬고 먼저 어미 소를 도살하지 말라 타이르는 것이 상례이며, 이어 7년가량의 풍년과 가내 번창 혹은 유행병의 퇴산을 알리고, 여덟째 해에는 병란과 흉변의 그림자가 미친다고 단언한다. 말미에는 스스로 단명을 담담히 밝혀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고 전한다. 시신은 흙에 얕게 묻으면 화를 막고, 구경거리로 삼으면 가문에 그늘이 드리운다 경계한다. 다만 호사가에 의해 박제나 그림상으로 남기는 예도 예로부터 있으며, 가와라반과 기록서에 그 형상을 옮기는 것은 오히려 호부의 구실을 한다고 용인된다. 탁생 예언판의 말은 작황과 역병의 유행, 가뭄, 전운 같은 광역의 사안으로 한정되며, 개인의 길흉을 묻는다면 침묵한다. 이는 말의 무게를 더럽히지 않기 위함이고, 공연한 점복과 동렬이 되지 않도록 듣는 이의 분별을 가늠하는 작법이기도 하다. 예언이 참이 될수록 어미 소는 이듬해 이후에도 건전히 지내고, 집안의 우마는 재화를 만나기 어렵다고 전한다. 반면 탁생의 때를 농으로 여기며 소란을 피우면, 쿠단은 혀를 깨물어 피를 배게 하고 말을 닫는다고 한다. 형상을 그림에 옮길 때는 뿔은 짧고 목은 굵으며, 몸통은 송아지의 둥근 선을 남긴다. 다리는 넷, 꼬리는 짚새끼처럼 가늘고 길며, 발굽은 작다. 이마에 소용돌이 털이 하나 있어 그곳에 먹도장을 찍어 집안에 걸면 7년 동안 화재와 도난을 피한다 믿었다. 태어난 뒤 사흘까지는 한밤에 한 차례 밖을 보고자 한다. 달 뜰 무렵에 뒷문을 조금 열고 북동을 향하게 하면 말이 흐려지지 않고 전해진다는 구전이 있다. 쿠단은 스스로를 신이라 칭하지 않고 다만 세상의 변화를 먼저 아는 몸이라 일컫는다. 그러므로 공물은 검소한 것이 좋으며, 소금 한 줌과 맑은 물 한 사발이면 족하다. 사후에는 짚자리에 싸서 외양간 한켠이나 논두렁의 높은 곳에 묻는다. 비에 젖지 않도록 삿갓을 엎어 두면 집안에 곡식의 운이 남는다고 한다. 주된 전승지는 바닷가의 관문 고을과 산기슭 약초꾼 길목 근방으로, 나그네가 뒤섞이는 경계의 마을일수록 출현이 잦다. 이는 세상의 기운이 모여들어 쿠단이 그것을 읽기 쉬운 까닭이라 풀이된다.

  • 타키야샤히메

    타키야샤히메

    에픽

    타키야샤히메

    에도 후기 문예의 요술사 타키야샤히메

    영혼・망령IbarakiChiba

    타키야샤히메는 뇨조니와 마사카도가 남긴 자녀의 설화를 바탕으로 1806년 산토 교덴의 『Uto Yasukata Chūgiden』에서 선명한 모습을 얻은 요술사다. 1836년 가부키에서는 게이세이 기사라기로 변장했고, 구니요시의 《소마의 옛 궁궐》에서는 거대 해골과 마주한 공주로 그려졌다.

  • 하리오나고

    하리오나고

    희귀

    하리오나고

    우와지마 밤길의 갈고리 머리 여괴·하리오나고

    인간형 요괴와 반인반요Ehime

    우와지마 밤길의 갈고리 머리 여자로서 하리온나를 볼 때, 이 요괴의 무서움은 그저 '머리카락이 무기가 된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며, 상대를 멀리서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미소를 지어 관계를 맺는다. 밤길에서 모르는 상대가 미소를 지으면, 사람은 인사치레로 마주 웃어줄지도 모른다. 하리온나는 그 작은 대답을 신호 삼아 머리를 풀고 갈고리를 꺼낸다. 즉 괴이는 상대의 반응을 기다린 후에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머리끝에 낚싯바늘 형태의 갈고리가 있다는 조형은, 하리온나(바늘 여자)라는 이름을 거의 설명해 버릴 만큼 명쾌하다. 바늘은 찌르는 물건이지만, 여기서는 머리끝에서 걸어 당기는 물건으로 작용한다. 자르는 칼날이 아니라 도망치는 자를 얽어매는 갈고리이다. 산발한 머리는 혼란과 공포의 표식인 동시에, 아름다운 여성의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포획구로 변하는 반전이기도 하다. 머리카락은 얼굴과 치장의 일부로 보였으나, 다가간 순간 상대의 신체를 붙잡는 외부의 손이 된다. 지명을 꼼꼼히 다루자면 하리온나는 에히메현 남부, 우와지마 지방의 밤길 요괴로 읽을 수 있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공식 해설은 출현지를 에히메현 우와지마 지방으로 삼고 있으며, 일반적인 정리에서는 옛 죠헨초 사쿠라오카라는 이름도 첨언된다. 다만 하리온나는 특정 사당이나 옛 전쟁터에 고정된 요괴가 아니다. 장소는 '우와지마 지방'이라는 생활권이고 상황은 밤길이다. 따라서 지도에서는 우와지마 지방을 주축으로 두고 세부 사항은 본문에서 설명하는 것이 좋다. 확증이 부족한 한 지점에 억지로 핀을 꽂기보다 난요의 길에서 조우하는 괴이로 두는 편이 이 요괴에게 더 어울린다. 하리온나를 이야기할 때 누레오나고와의 교집합을 피하고 지나갈 수는 없다. 누레오나고 역시 사람에게 미소를 짓고, 응해준 상대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여성 요괴로 알려져 있다. 무라카미 켄지는 하리온나의 특징이 우와지마 지방의 누레오나고와 공통되므로, 미즈키 시게루가 누레오나고의 특징을 강조하여 '하리온나'라 했을 가능성을 서술하고 있다. 이 지적은 하리온나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요괴가 어떻게 다시 이름 붙여지고 도감 속에서 시각적으로 예리해지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이다. 누레오나고가 미소와 집착의 요괴라면, 하리온나는 거기에 '갈고리 머리'라는 단 한 번의 타격으로 기억에 남는 형태를 부여받은 요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요괴들과 비교해 보면 하리온나의 위치가 선명히 보인다. 이소온나(磯女)는 해변에서 머리카락을 사용해 사람을 습격하는 여요괴로 이야기되고, 누레온나(濡女)는 물가나 뱀 몸뚱이의 기형과 결합된다. 입 찢어진 여자는 질문과 얼굴의 반전으로 현대 도시의 공포를 만들어 낸다. 오하구로벳타리는 아름다운 뒷모습에서 이목구비 없는 얼굴과 까만 치아를 보여준다. 하리온나는 이들의 중간에 있어, 얼굴 자체를 찢는 대신 머리카락을 변화시킨다. 물가의 여괴물만큼 바다의 기운을 강하게 지니지 않았고, 도시 괴담만큼 근대적이지도 않다. 난요의 밤길에 오직 미소와 머리카락만으로 서 있는 요괴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리온나의 묘사에는 과잉된 능력을 더하지 않는 편이 강력하다. 대량의 피를 빤다든가 영혼을 먹는다든가 도시를 날아다닌다는 등의 설명은 후대의 창작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자료에서 직접적으로 뒷받침되는 핵심은 아니다. 확실한 윤곽은 여성의 모습, 미소, 갈고리 머리, 남자를 낚아채 데려가는 것, 우와지마 지방이라는 장소이다. 작은 요괴일수록 이 윤곽을 허물지 않고 두어야 무서움이 남는다. 하리온나는 밤길에서 친근한 표정을 지어 보인 순간, 그 표정이 곧 자신을 사로잡을 신호였음을 깨닫게 하는, 짧고 날카로운 여성 요괴이다.

  • 하시히메

    하시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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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shihime

    우지의 하시히메(전통상)

    반인반요Kyoto

    우지가와의 우지바시와 결부된 토착 신격으로서의 하시히메 상과, 중세 군기·노에서 전개된 질투의 귀녀담을 아울러 보여 주는 판본이다. 전자에서는 다리 기슭에서 수신·토지신으로 모셔져 도하와 왕래의 안전을 수호한다. 다리 위에서는 타처를 칭송하는 말이나 질투를 불러오는 노래를 금한다는 전승이 있어, 토착신이 타 지역의 소문을 싫어한다는 통념에 부합한다. 후자에서는 여성이 기부네에 참배하고 우지가와에서 마치 미소기 같은 행을 거쳐 귀형이 되어 이치조 모도리바시에서 무사와 마주치는 줄거리가 널리 알려졌다. 도리야마 세키엔은 우지바시의 사사를 주기했고, 노 ‘가나와’는 쇠고리를 이고 선 귀녀의 상을 정착시켰다. 민속적으로는 다리가 경계의 장소라는 점, 물의 신격과 여성신 관념, 질투의 정념을 경계하는 교훈이 겹쳐져 제의와 이야기의 이면성이 오래 공존해 왔다. 창작색이 짙은 세부는 이본에 따라 다르나, 우지바시에 대한 신앙과 모도리바시의 조우담, 금기와 수호의 양의성이 핵심이다.

  • 화소바바

    화소바바

    희귀

    Hikeshibaba

    석연 도상 준거

    반인반요에도

    토리야마 세키엔이 제시한 노파상의 도상을 기준으로, 에도기의 화기 사용과 밤의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짊어진 존재로 정리한 해석이다. 불은 더러움을 씻는 양의 성질을 가진다고 믿어졌으나, 한편 실화는 큰 재앙이 되었기에 등불 관리는 엄격했다. 히케시바바는 그러한 일상의 긴장에 ‘보이지 않는 손’을 부여하는 의인화다. 연회석이나 여관의 다다미방에서 불빛이 문득 꺼지는 일을 태만이나 불운이 아닌 요괴의 개입으로 이야기화하며, 불의 기세를 누르는 상징으로 작용한다. 명칭은 자료에 따라 ‘훅께시’, ‘후키케시’ 등으로 흔들리나, 모두 행위(불어 꺼뜨리기)를 이름으로 지닌다. 고유한 씨신이나 특정 지역의 연기는 전하지 않으며, 구전은 이차 자료적 소개가 중심이고, 민속 현상으로는 ‘등불의 괴’, ‘좌식의 괴’의 한 변종으로 위치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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