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숨어 사는 거대한 메기로, 몸을 비틀 때마다 지진이 일어난다고 믿어졌다. 예로부터 지저의 용·뱀이 지진을 일으킨다는 관념이 있었고, 에도기에 들어 민간에서는 그 주체가 메기로 바뀌었다. 가시마·가토리 두 신사의 ‘요이시’가 그 움직임을 눌러 막는다는 신앙이 널리 퍼졌으며, 안세이 대지진 뒤에는 ‘나마즈에’가 대량으로 간행되어 지진 진호와 세상 바로잡기의 상징이 되었다.
민화・전승
치쿠시노에는 길을 막던 대나마즈를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물리쳐 돌이 되었다는 ‘나마즈이시’ 전승이 남아 있다. 아소 지방에서는 다케이와타쓰노미코토가 논을 일굴 때 호수의 주인이던 대나마즈를 설득해 물길을 트고 강줄기가 생겼다고 한다. 오미의 지쿠부시마 연기에는 해룡이 대나마즈로 변해 큰 뱀을 물리치고 섬이 대나마즈에게 수호된다는 설화가 보인다. 지진과 메기의 관계는 고기록에도 언급되며, 근세에는 요이시 신앙과 결부되어 지진을 막는 신앙 대상이 되었다.
지진의 원인을 대메기로 보고, 가시마신궁·가토리신궁의 요석이 그 몸을 누른다는 근세 이후 대표 관념에 바탕한 형상이다. 고대 이래의 지하 용사 관념은 근세 도시 사회에서 재해 해석과 세태 비판의 도상으로 재편되었고, 안세이 대지진 후에는 메기 그림이 다수 인출되어 복구나 덕정을 바라는 풍유도 더해졌다. 여기서 대메기는 지하의 진흙 속에 몸을 뉘고 때때로 몸을 떨며 지진을 일으키지만, 요석의 진압으로 가라앉는다고 여겨진다. 지역 전승에서는 돌과 지형, 하천의 형성담과 결부되어 사찰과 신사의 연기, 토지의 영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다. 근세 문서와 가와라반, 연기서에 그 모습이 산견되며, 특정한 개체명이나 계보를 갖지 않고 지진 자체를 인격화한 상징적 존재로 이야기된다. 창작적 각색을 제하면 실견담이 아니라 재이 해석의 틀로서의 요괴관이 핵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