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우쓰히메(丹生都比売)는 기이국(紀伊国) 이치노미야(一宮)[1]인 니우쓰히메 신사의 주 제신으로, 고보대사 구카이가 고야산을 개창하기 이전부터 고야산 일대의 지주신으로 모셔져 온 여신이다. 신사 전승에 따르면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의 여동생 신이라고도 하고,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자식 신(와카히루메노 미코토와 동일신)이라고도 전해진다[1]. 신의 이름인 '니우(丹生)'는 주사, 즉 진사(황화수은)를 가리키며, 그 선명한 붉은색은 예로부터 마귀를 쫓는 힘을 가졌다고 여겨졌다. 고야산 주변의 수은 광맥을 채굴하던 도래계 니우씨가 섬기던 신이라는 설(수은의 신)과, 기노카와 수계의 수원지에 진좌하고 있어 수신(水神)으로 보는 설이 있으며[1], 둘 다 토지의 부와 생명을 관장하는 지모신적 성격을 나타낸다.
민화・전승
니우쓰히메 신에 대한 언급은 '하리마국 풍토기' 일문(逸文)의 '니호쓰히메노 미코토(爾保都比売命)'로 거슬러 올라가며[1], 사료상으로는 조간 원년(859년)의 '일본삼대실록'에 신계를 수여받은 기록이 있고, 엔기 5년(927년)의 '엔기시키' 신명장에는 명신대사(名神大社)로서 조정의 폐백을 받는 옛 신사로 실려 있다[1]. 고야산 개창 연기의 핵심에는, 당나라에서 귀국한 구카이가 진언밀교의 근본 도량을 찾을 때 자식 신인 타카노미코노오카미(카리바묘진)가 흑백 두 마리의 개를 데리고 사냥꾼 모습으로 구카이를 이끌었고, 아마노의 땅에서 니우쓰히메가 직접 나타나 고야산의 신령(神領)을 양도해 주었다고 전해진다[2]. 이 연기는 11~12세기에 성립된 '금강봉사 건립 수행 연기'에 기록되어 있으며[2], 이후 고야산은 니우·타카노 양 명신을 산내의 진수(아마노샤·미야시로)로 두터이 모셔왔다. 니우쓰히메 신사는 헤이세이 16년(2004년)에 '기이 산지의 영장과 참배길'의 구성 자산으로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1].
니우쓰히메는 고야산의 종교 경관의 근저에 있는 '토지의 신'이다. 진언밀교의 성지는 부처(대일여래)의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기반은 구카이 이전부터 토착 신이 다스리던 땅이었으며, 개창 연기는 그 양도(신령 봉헌)의 이야기로서 니우·타카노 양 명신을 필수 불가결한 역할에 자리매김했다. 신의 이름 '니우'의 주사는 방부·마귀 쫓음·주술의 광물로서 고대부터 진중되었고, 고야산 기슭에 수은 광맥이 분포한다는 사실이 니우씨라는 채광 집단과 그 봉재신의 존재를 뒷받침한다. 동시에 기노카와 수원을 장악하는 입지로 인해 수신으로도 숭배되어 농경·수리의 수호에까지 미친다. 신불습합 하에서는 태장계 대일여래의 수적(垂迹)으로 여겨져, 고야산 내의 미야시로·아마노샤에 권청되어 산의 진수 신이 되었다. 세계유산 니우쓰히메 신사의 누문과 본전은 이 여신이 고야산 1,200년 신앙의 기점임을 오늘날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