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화가 토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에 보이는 비 오는 밤의 승려 형상의 요괴. 세키엔은 “비 내리는 밤, 오미네·가쓰라기의 산중을 배회하며 공양을 구한다”고 주석하여, 수행의 영산에서 우야(雨夜)에 나타나 보시를 청하는 존재로 그린다. 도상 외의 세부 성격이나 기원은 불분명하며, 특정 지역의 구전과 직접 연결되는 근거는 박하다. 후대 해설에서 걸식승 이미지가 강조되지만, 근거 문헌은 제한적이다.
민화・전승
세키엔의 주석으로 인해, 비 오는 밤의 오미네산·가쓰라기산에서 승려 모습이 길손에게 공양을 청하는 상이 일반화되었다. 쇼와 이후의 요괴서에는 나그네에게 소량의 음식이나 돈을 구걸한다는 설명이 보이나, 쓰가루 지방의 ‘고사메보’ 일화와 혼동되기 쉽고 양자의 계보는 무관하다는 견해가 강하다. 고유한 화복·퇴산법이나 명乗 등에 관한 구전은 확증이 부족하며, 목격담도 체계적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도상과 짧은 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상. 비에 젖은 왜소한 승려 모습으로 산중의 비 내리는 밤에 나타난다. 오가던 이에게 재료, 곧 승려에게 주는 보시를 삼가 권하나, 거절되어도 곧바로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다. 슈겐의 성역인 오미네와 가쓰라기와 장소성이 이어지지만, 구체적 사찰이나 인물과 결부된 전승은 확증이 없다. 후대 문헌에 보이는 음식이나 동전을 구걸한다는 해설은 세키엔의 ‘재료’ 어의를 평이화한 것으로, 직접적인 구전 뒷받침은 엷다. 배회는 가는 빗발의 밤에 한정된다고 하며, 맑은 밤이나 호우 시의 출현담은 확실치 않다. 퇴산·초래의 작법도 불명으로, 산길에서의 해후는 일과성 괴이로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