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케마루는 에도 초기 막부의 어좌선으로 건조된 거대 군선으로, 그 위세와 이름이 두려움을 불러 일으켜 배에 깃드는 영성을 지닌 기물요괴의 이름으로도 전해진다. 화양절충의 구조와 호화로운 장식은 에도의 명물로 꼽혔고, 해체된 뒤에도 ‘배의 혼’이 원한을 남겼다는 소문이 돌았다. 구체적 괴이담은 지역마다 달라 자세한 내용은 분명치 않다.
민화・전승
에도 근교에서는 해체 후 나온 재목을 창고 덮개로 쓴 집에서 밤마다 소리가 나고, 하인에게 붙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강요해 주인이 창고를 고쳐 달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또 “창고 안에서 이즈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는 표현도 남는다. 모두 과장과 와전이 섞인 민속담으로 사료적 근거는 빈약하며, 전승담의 범주에 머문다.
장군의 어좌선으로 이름난 안타쿠마루가 해체와 전용을 거치며 잔존하는 영위를 띤 존재로 전해지는 민속적 형상이다. 선체의 장려함과 사람들의 외경이 기물에 혼이 깃든다는 관념과 결합되어, 재료를 함부로 다루면 괴이가 일어난다는 경계가 되었다. 구체적 발현은 물소리나 이상음, 꿈고지, 집안 사람에게 붙는 현상 등 간접적이며, 장소와 화자에 따라 세부가 다르다. 사료상의 선력과 전승이 뒤섞이기에, 요괴담으로서는 상징적·교훈적 성격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