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부르거나 비와 결부되는 여성적 요괴·영적 존재. 도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에 ‘우녀’ 제재가 보이나, 초나라 송옥의 「고당부」에서 온 조운모우(아침의 구름, 저녁의 비)를 빗댄 풍자성이 강해 요괴로서의 구체상은 드러나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비 오는 날 나타나 아이를 납치한다는 두려움과, 가뭄에 비를 가져오는 영으로서의 경외심이 함께 전해진다.
민화・전승
나가노현 시모이나군에는 비 내리는 밤에 나타난다는 ‘아메온바(雨おんば)’라 불린 괴녀 이야기가 전하며, 아이를 노린다 하여 꺼렸다. 한편으로는 장기간 가뭄 때 비를 부르는 신격적 존재로 모셔 비 기원의례와 겹쳐 이야기되기도 한다. 에도기의 회화 자료에서는 초사의 일화를 끌어온 교훈·풍자적 표현이 중심이며, 구체적 괴이담은 지역 전승에 맡겨진다.
‘아메온나(雨女)’는 자료상으로는 세키엔의 그림에서 단초가 보이지만, 그 저작은 초(楚)의 고사를 바탕으로 한 풍자의 색채가 강해, 단독의 괴이상은 옅다. 지방 구전에서는 두 유형이 두드러진다. 하나는 비 오는 밤에 나타나 아이를 노린다는 여성 괴이(신슈의 ‘아메온바’ 등)로, 밤길에서 우는 아이에게 다가간다, 자루를 멘다 같은 단편적 모티프가 전해진다. 다른 하나는 가뭄에 비를 부르는 영격으로, 기우제와 사자의 기도와 결부되어 은혜의 비를 상징하는 존재로 경외된다. 이는 서로 모순된다기보다 비가 가져오는 이익과 재해를 양면에서 드러낸 민속적 해석으로 보인다. 근세 이후에는 ‘비를 부르는 사람’을 가리키는 속칭이 개인에게 붙는 이름으로 정착했으나, 이는 인격 평가로서의 별칭이며 요괴상과는 구별된다. 자료는 지역 차가 크고, 구체적 이름이나 전거가 불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또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