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현 이노정 가쓰가세에 전해지는 산야의 괴이. 붉은 머리카락이 햇빛처럼 빛나 직시하기 어려울 만큼 눈부시다. 두 발로 걷지만 풀숲에 섞여 발밑은 잘 보이지 않는다. 사람을 해치지는 않으며, 마주친 이들은 강렬한 붉은 광채에 눈이 빼앗겨 곧잘 놓친다고 전한다. 에도 말기부터 메이지 초의 요괴 화첩과 지역 자료에 이름이 보인다.
민화・전승
『도사 괴물 그림책』에는 ‘가쓰가세의 빨간머리’로 기록되어 도사의 3대 요마 중 하나로 꼽힌다. 어떤 이가 맞닥뜨려 아침 해를 정면으로 본 듯 눈이 멀어, 떠난 뒤 안질을 얻어 실명할 뻔했으나 치료로 회복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또 『백귀야행 그림권』에 ‘아카가시라’라는 이름이 보이지만, 도사의 ‘빨간머리’와 동일 존재인지는 불분명하며 붉은 머리라는 공통점만 지적된다.
도사국 가쓰가세의 산야에 나타난다고 전해지는 붉은 머리의 괴이. 몸은 사람처럼 두 발로 걷지만 키 큰 대나무와 갈대 사이에 숨어 전신을 포착하기 어렵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태양처럼 빛나는 붉은 머리카락으로, 가까이에서 응시하면 눈부심에 사로잡혀 일시적 시각 장애가 온다고 전한다. 해를 끼친다는 전승은 드물고, 접촉보다 시각적 영향으로 인한 불편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에도 말기부터 메이지 초기에 편찬된 ‘도사 괴물 그림책’에 이름이 보이며, 현지의 ‘야마키타의 웃는 여자’, ‘모토야마의 백노파’와 함께 거론된다. 도상 자료로는 ‘백귀야행 그림두루마리’의 ‘아카가시라’가 알려져 있으나 동일시에는 신중을 기한다. 들판의 황혼부터 새벽 사이에 목격된다고 하며, 조우담은 지역 구전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