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중기의 괴담집 『이노오 모노노케로쿠』에 등장하는 요괴 무리의 두령. 간엔 2년, 미요시의 이노오 헤이타로에게 30일간 괴이들을 펼친 뒤 마지막 날 마흔 살가량의 무사 차림으로 자신을 밝혔다. 스스로 텐구나 여우가 아니라고 말하며, 마왕의 자리를 건 시험의 일환으로 헤이타로를 단련했다고 한다. 이본마다 이름 표기가 흔들리고, 그림에서는 삼안의 까마귀텐구처럼 그려지는 예도 있으나 정체는 확정되지 않는다.
민화・전승
『이노오 모노노케로쿠』의 여러 본에서는 7월 30일에 나타나 패배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고 말한 뒤, 이후의 가호를 약속하며 도구를 건네고 떠난 줄거리가 전한다. 국전사에 전하는 나무망치 전승이나 두루마리를 내리는 이전도 있다. 『미미부쿠로』에는 ‘산본 고로자에몬’ 등 유사담이 기록되어, 용기 있는 이 앞에 두령 격이 나타나 상을 내리는 형식이 히로시마 일대에 퍼져 있었다고 한다.
본 판본은 간엔 2년 미요시 괴이 사건을 핵으로 하는 기록전 계통에 따른다. 두목은 30일 괴이의 끝에 무사 차림으로 이름을 밝히며 신노 아쿠고로와의 내기에 언급한다. 스스로 텐구나 여우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회화 자료에서는 삼안의 까마귀 텐구풍으로 묘사된 예가 있어 표상과 본문 사이에 괴리가 보인다. 여러 사본에서 이름이 ‘야마모토 고로자에몬’ ‘얌몬포 고로자에몬’ ‘야마모토 타로자에몬’ 등으로 흔들리며, 별전에서는 다른 하사품(나무망치 혹은 기도법의 두루마리)을 건네기도 한다. 미요시 주변에는 용자 시험형 유사담이 다수 전하며, 일정 기간의 괴이, 당주의 부동심, 두목의 출현과 상찬, 떠날 때의 증표라는 배열이 공통된다. 구체적 정체나 출자는 정해지지 않고, 마왕격 통솔자상만이 부각된다. 근세 수필과 그림두루마리의 전본 차이를 감안할 때, 고유명과 세부는 책마다의 이설로 다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