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에서 보이지 않는 벽으로 길을 가로막는 요괴. 걷던 이가 갑자기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손을 더듬어도 매끈한 면에 막힌 듯 느낀다. 잠시 멈춰 서거나 옆으로 돌아가거나, 지팡이로 땅을 두드리면 사라진다고 전한다. 모습은 일정치 않아 보이지 않거나, 밋밋한 벽처럼 묘사된다. 사람을 해치기보다는 길을 잃게 만드는 성가신 존재로 두려워졌다.
민화・전승
후쿠오카에서는 밤늦게 귀가하던 중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해 고생했다는 전언이 많다. 샛길로 돌면 지날 수 있었다, 지팡이로 발밑을 더듬자 빠져나왔다 같은 요령이 함께 전해진다. 오이타에서는 동물의 장난으로 보는 해석도 있어, 너구리나 여우가 일으키는 길잃음의 괴이와 같은 부류로 이야기되곤 한다. 대체로 겁을 주는 정도의 성질이라, 머물지 말고 서둘러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손끝으로는 분명한 벽처럼 느껴지는 형. 규슈 북부의 길잃음 괴담을 바탕으로 강한 해를 가하진 않고 진행을 멈추게 하는 데 특화된다. 발목에서 어깨 높이까지 퍼져 있는 감각이 있어 정면 돌파는 어렵다. 옆으로 비켜서기, 잠시 쉬기, 지면이나 길가를 지팡이로 더듬기 같은 예전의 대처로 약해진다. 사람을 시험하는 길의 영적 장애로 이해된다.